소련국립은행(고스뱅크)은 25일 루블화를 10배 평가절하, 미화 1달러당
63코펙인 현재의 환율을 6루블26코펙으로 재조정하며 이를 오는 1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 내1일부터 1달러 6루블26코펙 ***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고스뱅크 발표를 인용, 이 획기적인 환율 변경조치는
외국인 여행자와 해외로 나가는 소련여행자들에게 적용되며 상업거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는데 소련각료회의 발레리 오브차렌코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외국관광객 유치, 암외환시장 근절, 그리고 외화소지 자격이
있는 소수의 소련인들로 하여금 그들의 소지외화를 루블화로 바꾸도록 유도
하여 국가의 외화보유를 늘리기 위한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 외국인 여행자 / 해외출국자에 적용 ***
한 고스뱅크관리는 이번 조치가 외국인 관광객과 사업목적으로 입국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적용된다고 말했으나 이것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타스통신도
더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서방외교관은 소련의 이번 조치가 국제외환시장에서
루블화의 점진적 태환화를 실현시키기 위한 첫 단계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소련의 루블화는 달러나 엔화 마르크화 또는 그밖의 다른 서방화폐에
대한 자유로운 교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소련 이외의 지역에서는 사실상
아무런 가치도 발휘할 수 없다.
일본 이탈리아등 16개 다른 모든 회원국들은 소련을 비롯한 동유럽국가들이
개방정책과 경제개혁조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점을 들어 완화시기를 앞당겨
실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했다.
미대사관은 이번 COCOM회의의 주요의제가 수출제한품목축소, 수출통제방법
개선, 동유럽의 정치발전등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26일 공식선언문발표를
끝으로 폐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