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올해 예년과 같은 연말의 밀어내기식 수출을 안할 것으로
보여 연간실적은 지난해 수준인 250억달러선을 채우는데 그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합상사들은 3/4분기까지
지난해 수준을 밑돌거나 겨우 넘어선 실적을 거뒀다.
**** 연말 소나기수출 자제 250억달러 예상 ****
이같은 수출부진에도 상사들은 채산성악화, 덤핑제소 우려등으로 소나기식
수출을 자제할 방침이어서 실적호전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올해 실적이 가장 저조한 대우는 자동차수출이 지난해보다 2억달러이상
감소한데다 큰 신장을 기대했던 전자제품류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해외
판매부진의 주요이유가 되고 있다.
또 상반기의 대우조선 분규로 선박통관이 늦어지고 있고 섬유류도 금액으로
는 전혀 늦지 않고 물량이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5%나 감소, 올 목표의 절반도
못채우고 있다.
**** 대우 자동차 수출부진으로 가장 저조 ****
현대종합상사도 자동차수출이 지난해보다 약 4억7,000만달러나 줄었으며
연간 2억달러어치이상씩 내보내던 철구조물 선적도 거의 끊겼다.
이 회사는 3/4분기까지 올 목표의 절반을 채웠다.
선경의 경우 주력품목인 섬유, 신발등의 수출이 시들해지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실적이 줄었다.
럭키금성상사는 수출비중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전자제품이 금성사 창원
공장의 노사분규로 겨우 0.8%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직물류 수출이 37%나
감소, 전체실적이 6%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반면 삼성물산은 전자제품 및 반도체수출이 23%나 늘어 가장 높은 18%의
신장률을 기록, 올해 목표인 67억달러의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이들 상사들은 수출실적의 회복을 위해 중소기업의 대행수출등을 적극 추진
하고 있으나 별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