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미연설방해 일제히 규탄 ***
민정당은 24일상오 중앙당사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지난 19일
야3당 총재회담결과에 대한 대응책으로 향후 정국운영에 관한 당의
기본입장을 밝히는 결의문을 채택한후 야3김씨 퇴진문제, 5공청산방안,
대야협상전략등에 대해 논의했다.
*** 일부선 3김씨 퇴진 논리에 제동 걸기도 ***
야권의 공직사퇴압력을 받고있는 정호용 의원이 중집위원으로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심명보/정순덕의원등은 "특정인의 공직사퇴
주장은 무분별한 인간 사냥의 발상"아라고 정의원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으나 일부 위원들은 야측의 5공핵심인사 공직사퇴요구에 반대하는
민정당이 야당특정인사(3김씨지칭)의 퇴진을 주장하는것은 논리상 맞지
않는다고 이의를 제기, 3김씨 퇴진논리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 직접 편지 안보냈어도 평민당측 공작 ***
이날 박준규 대표위원은 평민당측의 노태우대통령 방미활동방해
서신발송여부와 문제와 관련, "평민당의 직접 편지를 보낸것은 아니지만
김대중총재를 지원하는 미국내 친김인물(김총재 처남의 친구)인 평민당측의
공작에 의해 보낸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는데 중집위원들의 발언내용은
다음과 같다.
<> 박준규 대표위원 = 당총재를 잘모시지 못하고 40년 정치풍토를 개선하지
못한 허탈감과 무력감에 자책을 느낀다.
<> 김영구 의원 = 대통령의 방미를 전후해 대통령의 미의회연설에 불참하는
것이 좋겠다고 방해한 사람에 대해 국민의 이름으로 규탄해야 된다. 당이
국민적 규탄에 앞장설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 오늘 결의문의 톤은
너무 약하다.
*** 3김씨 퇴진은 국민적 여망 ***
<> 심명보의원 = 정치는 대화와 타협을 하는것이 원칙이지만 지난 19일
3김씨 회동결과 발표는 연초, 특히 여름부터 야권내부에서 태동되어온
3김씨는 퇴진요구가 증폭된데 따른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3김씨는 퇴진은 국민적 여망임을 우리당이 확고히 알고 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지난번 야3당총재 이동에서 나온 무분별한 인간사냥의 발상은
이 기회에 완전히 척결해주어야 한다. 만약 이것도 저것도 안되면
우리당은 국민들을 직접 상대로하는 정치를 해야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빠른시일내에 의총을 열어 소속의원 전원이 인식을 같이하고 결정된
사항에 대해 밀고나가는 작업을 계속해줘야 하겠다.
*** 야당 지도자 무책임한 언동 보고있을수만은 없다 ***
<> 정순덕 의원 = 야당지도자들이 책임을 지지않는 언동을 언제나 서슴치
않고 하고있는데 대해 우리당의 참고 보고만 있어왔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결과가 왔다고 생각한다.
야지도자들의 무책임한 언동에 대해 하나하나씩 지적하고 거르도록 하는
일을 우리당은 진작 했었어야 했고 이제부터라도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대변인을 비롯한 당직자들은 이같은 문제에 대해 세심한 노력과 주의가
요망된다.
<> 이태섭 의원 = 결의문이 예고된것보다는 매우 완화됐다고 생각한다.
협상을 위한 여운으로 보고 협상을 통해 모든 문제를 지도부가 잘 해주었으면
한다.
<> 박정수 의원 = 결의문은 잘되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께서 정상외교
활동중에 특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활동을 하고 있는 중에 그같은 행위를
대해 전 국민을 향해 규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대변인등 당직자는 더 강하게 대응해야 ***
<> 심정구 의원 = 격하고 분한 마음 그지없지만 결의문을 이정도로 다음은
것은 환영한다. 그러나 대변인등 당직자들은 보다 강한 톤으로 대응해야
한다.
국민들은 서한을 띄워서까지 국익을 손상시켰다는 점에서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어제 지구당 활동중에서 듣고 많은 항의도 받았다.
<> 유학성 의원 = 지도부가 앞으로 당의 협상방향을 의원들에게 제시해주고
소속의원들의 이야기를 수렴하는 과정을 통해 지도부는 지도부대로 자신감을
갖고 소속의원들은 참여의식과 당의 진로에 대한 책임감을 공유해서 난국을
타개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빠른시일내에 협상의 청사진을 만들어 소속의원들의 추인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 야당의 실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어 ***
<> 김현욱 의원 = 야당의 실체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는데 우리는
그들이 변한것으로 알고 대했던것이 잘못이었음을 지적한다. 이번에 미국에
가서 느낀것은 우리 현실이 잘못 전해졌다는 것을 느끼고 왔다.
지금 미국조야에서는 정치적인 사건에 대해 그가 앞으로 대통령에 출마할수
없도록 박해를 가한것으로 오해하고 있는것에 놀랐다.
이 기회에 우리가 감안할것은 정치인에 대한 사법처리는 국제적 감각을
가미시키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는 교훈이다.
이번 방미에서는 교포들이 자발적으로 나와 "이렇게 떳떳하고 자신감 갖고
국가 원수를 맞이하는 기쁨이 이루 형언할수 없다"고 하고 얘기를 들었다.
2년전 노대통령의 방미당시와 똑같은 장소에서 수는 줄었지만 똑같은
사람들이 데모하는 모습은 슬픈 풍경중의 하나였다.
미의원들의 애기를 빌면 "외국원수의 미상하양원 연설에서 이번같이
의원들이 많이 나온적은 없었다"고 한다.
미의회연설에서 노대통령의 민주화 의지가 정확히 전달됐다. 또 미군철수
시기가 아님을 인식시키는 한편 농수산물 수입개방이 시기상조 임을 설명한
것에 미의원들은 아주 이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