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는 17일 "설군이 차현순이라는 안기부직원의 부탁으로 학원프락치 역할을 해왔다는 연대생들의 주장은 날조며 안기부에는 그런 이름의 직원이 없다" 고 해명했다. 안기부는 또 연대총학생회 전홍보부장 고진숙양(22)이 안기부에 연행되어 있다거나 연희동에 지하연락소가 있다는 주장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경북 김천시가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때문에 난감해하고 있다. 김천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김호중을 테마로 한 특화 거리 '김호중 소리길'이 김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21일 김천시에 따르면 '김호중 소리길'은 시가 2021년 2억원을 들여 조성한 거리다.해당 거리는 김호중이 졸업한 김천예술고등학교에서부터 연화지까지 100m 골목에 조성된 관광 특화 거리다. 이곳에는 김호중을 테마로 한 벽화와 조형물 등이 보라색으로 꾸며져 있다. 보라색은 김호중의 팬클럽인 '아리스'의 상징색이다.그러나 최근 김호중이 범죄 혐의를 받자 김천시도 덩달아 철거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진 상태다. 김천시는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수사 결과를 본 후 철거 여부를 판단한다는 입장이다.김천시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철거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기는 곤란하다"며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천시 측은 지난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이 최소 10만명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결제 주기가 사흘에서 이틀로 줄어든다. 그동안 미국 증시에서 주식을 매매하면 사흘 뒤 주식이나 매도 대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하루 앞당겨지는 것이다. 증권가에선 유동성이 늘어나는 효과로 해외 주식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오는 28일부터 주식 결제 주기를 기존 ‘T+2’에서 ‘T+1’로 단축한다. 미국의 주식 결제 주기는 과거 ‘T+5’였다가 점점 줄어 ‘T+2’를 적용하고 있다. 여기서 하루를 더 단축하는 것은 결제 기간 차이로 인한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다. 박재영 금융감독원 팀장은 “미국은 증권거래소가 많고 영세한 곳도 있기 때문에 주식 매매계약 체결 뒤 정해진 기간 내에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결제 불이행이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며 “결제 주기를 단축하는 건 이런 불이행 위험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조치로 미국 주식을 매매한 국내 투자자가 주식이나 대금을 받는 시간은 ‘거래로부터 3일 뒤’에서 ‘2일 뒤’로 줄어들 전망이다. 예컨대 미국시간으로 지난 20일 현지 종목을 매매한 경우 지금까지 이 결제는 현지에서 22일에 청산 결제되고, 시차 관계상 국내 투자자는 한국시간으로 23일 주식이나 대금을 인도받을 수 있었다. 결제 주기가 T+1로 바뀌면 이보다 하루 빠른 22일 주식이나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배당을 목적으로 미국 주식을 매수할 때도 시간 여유가 하루 늘어난다. 기존에는 해당 종목의 배당기준일 3일 전(미국 현지시간 기준 2일 전)까지 주식을 구입해야 했지만, 이제는 2일 전(현지시간 기준 1일 전)
“메자닌(주식 관련 사채) 펀드 투자는 지금이 적기입니다.”국내 1호 메자닌 펀드 운용역 출신인 선형렬 에이원자산운용 대표(사진)는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알짜 기업들이 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는 데다 주가 지수도 2021년 고점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메자닌 펀드는 자금 조달이 필요한 기업의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등에 투자한다. 시장 조정기에 채권의 모습을 유지하다가 주가 상승 시 주식 전환으로 수익을 노린다. 만기는 통상 3년이다.선 대표는 “메자닌에 투자할 땐 당장 업황보다는 2~3년 뒤 사업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차전지 투심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성일하이텍의 500억원 CB 인수에 참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업종도 미래 기업가치가 기대되는 업권”이라고 했다. 올 들어 에이원자산운용은 의료 AI 기업 루닛, 로봇청소기 업체 에브리봇 CB에 투자했다.중위험 상품인 메자닌은 연간 수익률 7~10%를 목표로 한다. 자산가들이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추기 위한 상품으로 선호한다. 그는 “20개 종목 이상을 담은 메자닌 펀드는 변동성 장세 대응에 유리하다”며 “편입 종목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이력과 운용사의 과거 사고 내력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선 대표는 최근 손익차등형 메자닌 펀드가 지고, 코스닥벤처펀드(코벤펀드)가 뜨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손익차등 형태의 과한 보수 구조가 부각되며 관련 상품 출시가 줄고, 대신 공모주 수익률 호황을 바탕으로 각 메자닌 운용사의 코벤펀드 설정이 늘고 있다”고 했다. 상품에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