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율 0.90에 그쳐 ***
미국 반도체산업이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미반도체공업회(SIA)는 13일 미반도체산업의 동향을 가장 정확히 반영하는
BB율(출하액에 대한 수주액의 비율)이 지난 9월 0.90을 기록, 8월의 0.94보다
0.04포인트 낮아지면서 86년 11월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 86년 11월이후 최저수준 ***
BB율 0.90은 100달러의 반도체가 출하될 때마다 90달러상당의 반도체가
수주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0.90이라는 비율은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밑도는 것이다.
이로써 미반도체산업의 BB율은 8월 한때 7월의 0.92에서 0.94로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1.07을 기록했던 지난 2월이후 줄곧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9월중 미반도체업계의 출하액은 14억5,000만달러로 지난 8월의 12억
4,000만달러보다 17%가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3%가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7-9월중 월평균 반도체수주액은 11억5,000만달러로 8월과 전년같은
기간에 비해 0.2%와 1.4%가 각각 줄어들었다.
*** D램값 하락따라 업체들 재고감축 ***
이처럼 BB율이 떨어지면서 미반도체산업에 적신호가 울리고 있는 것은
<>사용업체들이 재고를 크게 줄이고 있는데다 <>반도체가격이 떨어지고
있으며 <>전자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BB율 하락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D램을 비롯한
일반적인 메모리칩의 가격하락이다.
D램 가운데 대표적인 기종인 1메가D램의 미국시장내 가격은 현재 개당
12달러로 지난해 연말의 18달러에 비해 크게 낮아져 있다.
현물시장에서는 개당 8달러에도 1메가D램의 구입이 가능한 실정이다.
현재 경기를 불투명하게 보고 있는 반도체 사용업체들이 재고를 크게
줄이고 있는 것도 반도체가격을 끌어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