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공사등 대형사도 날림 ***
아파트분양가가 묶인데다 자재비 인건비등이 올라 건설원가압박이
심해지자 주택건설업체들의 부실공사가 부쩍 늘고 있다.
공동주택의 부실공사는 2-3년전까지는 영세주택업자들이 짓는 소형
연립등에 흔히 있어왔으나 최근들어 대형주택업체가 짓는 고급아파트나
주공아파트까지 날립시공을 하고 있다.
특히 대형주택업체들은 전문가가 아니면 발견하기 힘들도록 인테리어를
비용이 덜들게 바꾸거나 마감재를 값싼 제품으로 바꿔 공사비를 낮추고
있다.
*** 방음 / 방수 안돼 입주자골탕 ***
또 기술적으로 방음 방수 도장공사등을 집중적으로 날립처리하고 있다.
H개발이 서울구로동에 지은 연예인아파트의 깅경애씨(35)는 "밤이면
옆집 전화벨소리가 똑똑히 들린다. 전문적인 검사를 안해봤지만 방음에
문제가 있는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웃집엔 안방에까지 습기가 차서 사이에 장판을 두차례나
갈았다"고 전했다.
L주택이 구로구 신도림동에 지은 미성아파트도 방음처리가 불량해
이웃간에 소음분쟁이 잣고 복도나 벽의 균열이 심해 입주자들의 불만을
사고있다.
*** 아파트값 떨어질까 우려 입주자 "쉬쉬" ***
동대문구 가락동의 H아파트는 배관과 방수불량등 날림공사소문이 밖으로
알려지자 주민들이 집값떨어질 것을 우려해 하자내용을 자세히 밝히지
않고 있다
약 1만여가구의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중인 도봉구 쌍문지역의 경우
한양 신동아 삼익주택 광주고속 벽산 성원등 일류회사들이 품질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회사의 지능적인 눈가림시공이 문제가 되고 있다.
*** 분양가묶인채 건설원가 압박 ***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에서 최근 이곳으로 이사온 김영애씨(31)는
"내부구조가 현대화됐다는 것 외엔 방음 방수 도장등 기본적인 품질면에선
10여년전에 지어진 둔촌동 주공아파트에 비해 뒤떨어진다. 비전문가인
주부들도 품질이 좋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일부 가구엔 쓰레기슈트가 바람막이 없어 주부들이 쓰레기를 버릴때
바람이 갑자기 밀려들어 먼지를 뒤집어 쓰기도 한다는 것.
*** 저질자재에 색깔 덧칠 눈가림도 ***
이테리어를 살짝 바꾸거나 저질재표를 도색처리해 위장하는 방법으로
입주자들을 속이기도 한다.
주공은 올해 자체감사에서 상계3단지의 일부 도장공사목재면처리등이
부실하게 시공됐고 화장실 방열기가 조잡하게 설치된 사실이 드러나
재시공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들은 인건비와 자재비가 워낙 올라 1년전 분양계약때
산정했던 공사비로는 채산을 맞출수가 없어 부실공사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털어놓고 있다.
주택은행은 최근 중앙난방식아파트의 공사비가 평당 79만6,000원으로 지난
1년새 30.9% 올랐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