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억달러(3조4,840억원)로 추산되는 막대한 재산을 가진 메트로미디아사
존 워너 크루그회장(75)이 포브스지가 선정한 금년도 미국내 400대 부호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연 4년간 1위를 차지했던 윌마트소매연쇄점 회장 샘 윌튼씨의
재산은 지난해의 67억달러에서 금년에는 90억달러로 늘어났으나 재산을 4명의
아들들에게 각각 18달러씩 나누어주고 1ㄹ위에서 물러나 5명이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포브스지는 9일 발행된 오는 23일자 최신호에서 지난해 2위였던 크루그
회장이 셀방식 전화기로 재미를 본 회사주가가 폭등하는등 지난해 20억달러의
재산을 추가해 1위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2위는 포트폴리오(증시등을 통한 자금운용)를 잘해 지난해 재산이 거의 배로
불어나 42억달러가 된 투자가 워런 에드워드 부페트씨(오하마, 네브래스카)가
차지했으며 3위는 오락관계 재벌 섬너 뮤레이 레드스톤씨(28억8,000달러),
4위는 관광선회사인 카니벌 크루스해운사의 테드 아리슨씨, 5위는 기업인수
전문가 로널드 페랠먼씨, 6위는 출판업자 새뮤얼 어빙 뉴하우스 2세 형제가
각각 올라섰다.
가족으로 볼때는 아직도 월튼일가가 미국에서 가장 부자이며 록펠러 일가의
40억달러나 듀퐁일가의 80억달러를 능가하고 있다고 포브스지 대변인은
밝혔다.
미국은 억만장자의 수로는 세계 100위 이내에 66명이나 들어있어 단연 세계
1위이지만 세계 최고의 갑부는 미국인이 아니고 150억달러의 재산을 가진
일본의 철도와 부동산재벌 요시아키 쓰쓰미씨이며 100위이내에 일본인은
15명이 들어있다.
크로그씨는 미국에서는 1위이지만 세계적으로는 일본인 6명, 한국인 1명,
캐나다인 1명등 8명의 뒤를 이어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세계 제일의 갑부로 알려진 브루나이의 술탄가족은 포브스의 조사가 개인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부호명단속에 끼이지 못했다.
명단에 오른 억만장자중 가장 젊은 사람은 아버지로부터 3억3,000달러의
유산을 받은 고 조지 게티씨의 딸인 32세의 캐롤라인 매리 게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