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방업계의 모사수출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금년 2/4분기 이후 국내 모방업계의 모사수출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관련업계가 크게 시련
을 겪고 있다.
아울러 모사수출가격도 계속 내림세에 있어 관련업계가 대책마련에 안간힘
을 쏟고 있다.
*** 7월실적 4월의 30% ***
국내 모방업계로써는 가장 많은 양의 모사를 수출하고 있는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 4월 한달동안의 모사수출물량은 155톤이었으나 6월에는 115톤,
7월에는 88톤으로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한일합성섬유의 경우도 지난 4월의 192톤, 5월에는 168톤, 6월에는 104톤을
수출했으나 지난 7월에는 단 2톤밖에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대한모방의 경우는 지난 5월이후 수출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제일모직과 충남방적의 경우도 2/4분기이후 수출이 거의 끊어진 상태이다.
이에따라 국내 수요 모사수출업체들의 수출실적도 지난 4월 한달의 641톤
에서 7월에는 191톤으로 70%나 격감하고 있다.
수출가격(염색가공품)도 2/4분기초 평균 파운드당 6달러 아팎이던 것이
지난 9월에는 50달러 가량 떨어진 5달러50센트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 계절적 비수에 가격도 내려 ***
모사수출이 이처럼 급냉되고 있는 것은 국내수출물량의 90%이상을 소화
하는 홍콩시장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데 경기위축을 이용한
홍콩측 바이어들의 농간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을 위시한 개도국들이 일반 수준의 기술까지 보유, 저임금을
무기로 맹렬히 추격해 옴으로써 국내 모방업계에 적잖은 타격을 주고 있는데
이때문에 모방업계도 여타 섬유업종과 마찬가지로 특수사 개발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팽배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