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김영삼 총재와 공화당의 김종필 총재는 2일 상오 서울 교외 안양
컨트리클럽에서 회동, 야권공조체제복원문제를 비롯, 이를 위한 야3당 총재
회담및 5공청산문제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 전씨 증언등 5공청산원칙 재확인 ***
골프운동을 겸해 열린 이날 회동에서 양당총재는 야권공조복원을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평민/민주/공화등 3당총재회담을 개최토록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야권공조는 지난 3월 야3당총재가 합의한 <>5공핵심인사
처리 <>전직대통령의 국회증언등 5공청산원칙을 준수하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3당 총재회담과 관련,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도 이날 상오 기자들과 만나
"공화당이 지난 3월 야3당 합의사항을 재확인 할 경우 2자회담이든 3자회담
이든 구애받지 않겠다"고 말함으로써 이날 민주/공화 양당총재회담이후 3김
회담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따라 야3당 총재회담은 국회본회의 여야 4당 대표연설이 끝나는 12일
이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 민주당 김총재 야3당 합의사항 토대 5공청산 강조 ***
민주당 김총재는 이날 회동에서 공화당 김총재에게 지난 3월 야3당 총재
회담 합의사항을 토대로 한 연내 5공청산을 강조했으며 공화당의 김총재도
이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고 지난 7월10일 노태우대통령과 자신과의 청와대
회담내용과 관련, 5공청산문제의 "차선책" 모색발언의 진의를 해명하면서
야당 합의사항의 준수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 공화 김총재, "전두환/최규하 전대통령 증언해야" ***
김종필 총재는 특히 5공청산의 연내 매듭을 위해서는 전두환/최규하 전
대통령이 국회에 나와 증언해야 하며 그후 국민들이 관용과 화합의 차원
에서 이들을 용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박의원 체포동의안등 반대키로 ***
양당 총재는 또 민주당 박재규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평민당 박석무
의원 징계동의안 처리문제에 대한 협조문제를 논의, 정부/여당의 의도가
야당의원의 국정감사와 원내활동 위축을 겨냥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국회본회의에서 이들 동의안에 반대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의 김총재는 내각제개헌과 정계개편등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설명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민주당 김총재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이날 양당총재 회동에는 민주당의 황병태 정책담당총재특보와 공화당의
김용환 정책위의장이 자리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