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쌀 생산량은 지난해의 4,200만섬에는 크게 못미치나 평년작인
3,870만섬은 약간 웃도는 3,900만섬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일 농림수산부가 발표한 "9.15 작황"에 따르면 식부면적이 지난해보다
감소하고 후기 기상여건도 지난해보다 나빠 등숙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아 올해 쌀 생산량은 3,900만섬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 평방미터당 낟알수 작년보다 3.5% 증가 ***
올해 1평방미터당 벼 포기수는 23.4개로 작년도와 같고 이삭당 낟알수는
69.4개로 작년의 71.3개보다 2.7%인 1.9개가 줄었으나 포기당 이삭수는
20.0개로 작년의 18.8개보다 1.2개(6.4%)가 늘어나 1평방미터당 총 낟알수는
지난해의 31만4,000개보다 3.5% 증가한 32만5,000개로 집계됐다.
품종별로 보면 1평방미터당 총 낟알수는 통일계 벼가 지난해보다 0.6%
증가한 37만6,000개, 일반미 벼가 4.9% 증가한 31만3,000개로 나타나 9월
15일 현재 일반계의 작황이 특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 태풍등 불구 병충해 조기방제로 벼의 생육이 양호했기 때문 ***
올해 이처럼 작황이 좋은 것은 5-6월경 적당한 강우로 이앙이 지난해보다
빨라졌고 분열이 촉진되어 포기당 줄기수가 증가하였으며 7월말 남부지방을
휩쓴 집중호우와 태풍 주디호로 인해 피해가 발생되었으나 그후 병충해에
대한 조기 예방과 사전방제에 철저를 기한 결과 현재까지 벼의 생육이 양호
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 벼 식부면적은 작년보다 4,000ha 감소 ***
올해 벼 식부면적은 125만3,000ha로 지난해의 125만7,000ha보다 4,000ha
감소한 것으로 잠정 추계되었으며 그중 일반계 면적은 107만6,000ha로 작년
보다 4만4,000ha 증가한 반면 통일계 면적은 17만7,000ha로 작년보다 4만
8,000ha 감소하여 통일계 식부면적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벼 작황이 좋았다 하더라도 최종 쌀 생산량은 벼 낟알이 얼마나
잘 익느냐를 나타내는 등숙률에 따라 결정적 영향을 받게 되고 또 등숙률은
후기 기상조건에 따라 좌우되는데 금년도 출수이후 기상은 일조시간이 짧고
평균기온이 낮으며 비가 자주 와서 지난해보다 등숙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아 작년도보다 상당한 감수요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