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타항구. 우리나라의 목포에 비길만한 인구 48만명의 일본 동북남부
지역에 위치한 항구도시. 이 도시가 최근들어 우리나라 기업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소련이 극동지역의 나홋카를, 중국이 동북부지역의 연변 조선족자치주내에
위치한 군춘시를 "경제특구"로 개발한다는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면서
우리기업들의 일본니가타에 대한 관심도는 극에 달하고 있다.
다시말해 우리기업들의 중국/소련및 북한진출의 열기가 최근들어 다시
살아나면서 니가타라는 일본 동북부지역의 조그마한 항구도시가 우리나라와
중국/소련/북한의 3국을 연결해 주는 교두보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지정학적인 전략가치로 인해 국내기업들의 니가카에 대한 기대가 한층
부풀고 있는 것이다.
<>지수학적 가치
지리적으로 니가타는 일본해를 사이에 두고 우리나라는 물론 북한과
중국의 동북부지역, 소련의 극동지역을 모두 마주보고 잇다.
이같은 지리적인 특성과 일본의 정치적인 관계가 맞물려 니가타는
우리나라의 부산, 북한의 청진과 원산, 소련의 나홋카및 보스토치니와
모두 해상항로를 열어놓고 있다.
또 서울과 니가타, 니가타와 소련극동의 하바로프스크간의 정기항공로도
개설되어 있다.
우리나라와 국교가 없는 북한/소련등과 정기/해상및 항공로를 갖고
있다는 사실때문에 니가타가 소련/중국/북한등 북방3국에 진출하려는
우리기업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대소전진기지로서의 니가타
현재 니가카항과 소련의 니홋카항간에는 화물수송을 위한 선박이 월3회
정기운항하고 있다.
일본/니홋카라인(JNL)이 니가타-니홋카항을 월2회, 나홋카 컨테이너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이 월1회씩 기항하여 소련지역은 물론 서유럽및 동구권지역과
이란/아프가니스탄 등지로 나가는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또 니가타 국제공항과 소련극동의 하바로 프스크간을 연결하는 여객기가
주2편취항, 소련으로 드나드는 기업인과 여행객을 실어나르고
있다.
한민족체육대회에 참가한 소련동포선수단 수송을 위해 서울-소련하바로
프스크간을 직항운항한 KAL기도 일본 니가타를 거치는 국제정규항로를
이용했다.
지난해말부터 해운선사인 부산상선은 부산-니가타간을 주1회 운항하는
해상항로를 개설해 놓고 국내의 화물을 니가타항에서 옮겨싣는 문제를
검토하고 나아가서 부산-나홋카간의 직항로 개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베리아개발을 포함, 대소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국내의 현대그룹은
니가타를 대소련진출에 있어서의 교역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기본전략을
세우고 일본 현지법인인 현대저팬의 니가타시 지점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같이 이미 국내기업들은 니가타를 대소진출 전진기지로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발판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진출의 새로운 교두보
최근 중국은 두만강하구의 군춘시를 동북아와 함국, 일본을 비롯한
태평양국가들을 연결하는 내륙경제특구로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중국계신문 대공보가 보도했다.
이와함께 대한무역진흥공사는 중/소국경 무역의 주요거점인
흑룡강성, 길림성, 신강성 등을 통한 한/중/소 삼각교역을 적극
추진토록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여 국내기업들의 이지역 진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국측의 군춘경제특구설정과 우리측의 한/중/소 삼각교역 구상이
맞물리면서 이지역과의 교역활성화가 크게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기업들은 진출루트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38선이 없다면 부산-북한, 신의주-중국 하얼빈을 잇는 최단거리의
철도편이 있으나 이 루트를 이용하는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너무많다.
부산/동해-청률/나률을 잇는 남북해운항로를 이용, 군춘/하얼빈을
연결하는 육로를 사용하는 방법도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군춘을 포함한 중국 동북부지방과 부산을 잇는 실현가능한 수송루트는
니가타에서 찾을수 있다.
일차적으로 중국 동북부 지역의 화물을 북한의 청률으로 수송한다는
청률-니가타간에 개설되어 있는 해상항로를 이용하고 니가타에서
부산으로 화물을 싣고 올수있다.
니가타는 북한의 완산과 청률에 정기항로가 개설, 북한의 만경봉호와
삼지연호가 월2회 정도로 운항하고 있더 일본측의 중재로 기본적인
운임조건만 해결되면 이 루트에 의한 수송방법은 실현가능성이 충분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
또하나의 루트는 니가타에서 보스토치니까지 해상수송단을 이용하고
보스토치니에서 중소국경지역인 글로데코모지점을 거쳐 중소의 극동지역
국경을 흐른 수분강을 지나 중국의 동북부지역의 하얼빈까지 시베리아철도를
이용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