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영산강 수재가 인재인지의 여부를 놓고 열띤 논란을 벌인끝에
결국 현장조사까지 실시.
강금식의원(평민)은 "영산강 제방붕괴로 주민 10명이 사망하고 가옥
350여채가 파손됐으며 700여가구 3,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영강동
수재는 720여m에 달하는 하천에 대한 직강공사를 벌여 유속이 빨라졌기
때문이 아니냐"며 "천재가 아닌 인재"라고 거듭 주장.
또 허만기의원도 "공설운동장 부지를 얻기 위해 직강공사를 한것이
아니냐"며 영강동 수재가 인재임을 인정할 것을 송언종전남지사와 나주
시장에게 요구하기도.
답변에 나선 송지사는 "영산강등 직할하천은 시우량 80mm을 기준으로
제방이 설계돼 있으며 당시 나주지방에 내린 강우량 107.7mm의 비는
300-1000년 빈도의 대호우"라며 "기본적으로 천재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다만 교각이 하천제방과 나란히 있지않아 유속을 방해했고 제방에
석측이 안돼있는등 하천관리가 만족스럽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답변.
이에 강의원이 "직강공사를 하지 않았다면 이곳 제방이 무너질리가
없지 않느냐"며 거듭 추궁하자 유준상위원장이 "현장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제의, 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이날 하오 현장 확인 조사를 실시.
또 이자헌의원(민정)은 "수해 피해를 집계할 아직도 전파/반파/침수등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한옥 구조상 한번 물이 잠기면 못쓰는
것 아니냐"며 보다 새로운 방법의 피해 집계방법을 강구해봐야 할 것"
이라고 조언.
또 박준병/이승윤/김장숙의원등 민정당 의원을 포함 여야의원들은 또
이 지역이 엄청난 수해를 입은 지역임을 감안, 질의보다는 전남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수해복구및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예산확보에
더욱 힘써 주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다시는 이같은 수해등 재난을 당하지
않도록 보다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
이날 감사에는 감사위원 16명중 민정당은 내무장관인 김태호의원을
제외한 6명, 평민당은 김대중총재를 제외한 3명 모두 참석했으나 민주당
3명과 공화당 2명의 의원은 모두 참석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