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상반기중 국내 50대 재벌그룹이 총 1조1,716억원 규모에 이르는
방대한 부동산을 신규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 재벌이 다른 기업에 새로 투자한 금액도 1조3,382억원에 달하는
등 대기업의 부동산투기및 문어발식 기업확장을 강력히 억제한다는 정부의
방침을 무색케 하고 있다.
*** 올 상반기 1,370만평 새로 취득 ***
은행감독원이 18일 국획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50대
계열기업군이 새로 취득한 부동산은 토지 4,370만8,000평방미터 (약 1,324만
5,000평), 건물 149만8,000평방미터 (약 45만4,000평)등 모두 4,520만6,000
평방미터 (약 1,369만9,000평)로 이에 소요된 금액은 1조1,716억원에 달했다.
이를 용도별로 보면 <>사업확장용이 토지 2,364만평방미터 (약716만4,00평)
건물 118만2,000평방미터 (약 35만8,000평)에 6,070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주택건설 3,892억원 (토지 206만5,000평방미터, 건물 3만9,000
평방미터) <>복지시설 883억원 (토지 13만6,000평방미터, 건물 21만2,000
평방미터) <>채권확보 14억원 (토지 2만7,000평방미터, 건물 4,000평방미터)
등이다.
*** 현대그룹 토지 19만7,000평, 건물 5만3,000평 ***
그룹별로는 정주영계열 (현대그룹)이 토지 64만9,000평방미터 (약 19만
7,000평)과 건물 17만6,000평방미터 (약 5만3,000평)를 2,183억원을 들여
구입한 것을 비롯 <>이건희계열 (삼성그룹) 1,542억원 <>구자경계열
(럭키금성그룹) 863억원 <>박성용계열(금호그룹) 834억원 <>김우중계열
(대우그룹) 693억원 <>한신공영계열 533억원등 모두 6개그룹이 지난
상반기에만 500억원 이상을 부동산에 새로 투자했다.
면적기준으로는 최원식계열 (동아건설그룹)이 480억원을 들여 토지만
1,666만3,000평방미터 (약 504만9,000평)을 구입, 가장 많았고 박성용계열도
토지 157만8,000평방미터 (약320만5,000평), 건물 11만3,000평방미터 (약
3만4,000평)등 신규 취득 부동산이 1,000만평방미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 문어발식 기업확장도 여전...836건 ***
이와함께 재벌들의 문어발식 기업확장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상반기중 50대 계열기업군의 신규기업투자는 모두 836건에 1조3,382억원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계열사의 증자참여를 포함한 타기업 출자가 1조2,105억원에
전체의 90.5%를 차지했고 기업신설과 매입이 각각 1,061억원 (7.9%)및
216억원(1.6%)이었다.
그룹별로는 정주영계열이 113건에 1,850억원으로 건수와 금액면에서 모두
수위를 기록했고 그 다음은 <>구자경계열 101건, 1,517억원 <>김우중계열
30건, 1,057억원 <>조중훈계열 (한진그룹) 38건, 877억원 <>김석원계열
(쌍용그룹) 29건, 859억원 <>김승연계열 (한국화약그룹) 41건, 762억원
<>이양구계열 (동양시멘트그룹) 9건, 740억원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