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싸우는 모습이 초등학생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너도 그랬잖아!', '네가 먼저 그랬잖아!' 하면서 싸우는 국회의원의 모습이 초등학생들과 다를 바가 없다"22대 국회가 문을 열자마자 각종 특검법 발의가 쏟아지고 있다. 서로 신경전을 벌이며 '맞불' 성격의 특검을 남발하면서다. 이를 지켜보는 한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의 싸움이 초등학생 수준이라고 혀를 찼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22대 국회에는 벌써 5개의 특검법이 발의됐다. 모두 여야가 서로를 겨냥해 내놓은 것으로, 이들 특검법의 공통점은 모두 '보복'이나 '맞불'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발의된 특검법은 조국혁신당이 당론 1호로 발의한 이른바 '한동훈 특검법'이다. 박은정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혁신당 소속 의원 12명 전원이 이름을 올린 이 법안은 조국 대표가 '사적 앙갚음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가장 볼썽사나운 특검 법안으로 지적받는 특검 법안은 단연 대통령의 배우자를 향한 두 명의 '김 여사 특검법'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31일 '김건희 종합 특검법'을 발의하며 칼을 빼 들었다. 그러자 여당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내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발의했다. '김정숙 여사 특검법'은 특히 당내에서조차 의견이 엇갈릴 정도로 호응도가 높지 않다.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관련 의혹이 이미 6년 전 일로 임기가 끝난 대통령 배우자의 일인 데다, 특검 전에 해볼 수 있는 각종 조사나 수사를 해보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당이 특검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네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목표로 발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오전 7시 50분(미국 중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이 발사됐다.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 올 3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스타십의 시험비행은 무인 비행으로 우주비행사가 탑승하거나 화물이 적재되지 않는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연 4.2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2022년 7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1년11개월 만에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나섰다. 전날 캐나다중앙은행(캐나다은행)이 0.25%포인트 금리를 낮춘 데 이어 ECB까지 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피벗이 본격 확산되는 양상이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4.2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3.75%, 연 4.50%로 내렸다고 밝혔다. ECB가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제로(0) 기준금리 정책을 시작한 2016년 3월 이후 8년 3개월 만이고, 수신금리를 기준으로 보면 연 -0.5%까지 떨어뜨렸던 2918년 9월 후 4년 9개월 만이다. ECB는 통화정책 자료에서 “9개월간 금리를 동결한 후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9월 회의 이후 물가상승률이 2.5%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전망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CB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6년 넘게 제로금리를 유지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양적완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환경 영향으로 물가가 급등하자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다. 작년 9월 이후 기준금리 4.50%는 1999년 유로존 출범 이래 최고치였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2022년 연말 10%(전년 동월 대비)를 넘겼다가 지난해 10월부터는 2%대로 내려왔다. ECB는 다만 여전히 가격 압력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임금 상승률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내년까지는 물가상승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