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때 도공으로 일본에 끌려간 심수관가의 14대 종손인 심수관씨
(62)가 가고시마 한국명예총영사로 임명되어 1일 하오 이원경 주일대사로부터
정부의 인준서를 전달받았다.
명예총영사가 임명되기는 한/일 외교사상 처음있는 일로 심씨는 오는 14일
가고시마시에서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갖고 정식업무에
들어간다.
심수관씨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400년 묵은 고목에 꽃이 피는 느낌"
이라면서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해 양국간의 친선과 문화교류 증진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52년 와세다대학 정경학부를 졸업, 국회의원 비서로 일하던 심씨는
부친의 건강악화로 59년 낙향, 도예에 종사하다 64년 부친이 세상을 떠나자
사쓰마야키종가를 맡아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가고시마 사회교육위원,
가정재판소 조정위원, 문화재보호심의 위원등으로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