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일공사로는 세계최대규모 ***
동아건설산업(주)이 미국, 일본, 서독 프랑스, 영국, 인도등 세계 유수의
건설업체들과의 경합을 물리치고 단일공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총공사비
53억달러의 리비아 대수로 제2단계공사를 수주하는데 마침내 성공함으로써
그간 위축됐던 한국건설업의 중동진출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는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31일 가계약 체결 ***
동아건설은 31일 최원석 동아그룹회장이 이날 하오 1시 (한국시간 하오
8시)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 리비아 대수로공사추진위원회의 모하메드
아메드 알 만구쉬위원장과 대수로 제2단계 공사를 동아건설이 맡는다는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동아건설은 당초 대수로 제2단계공사가 하루 100만톤의 용수를 공급한다는
전제아래 공사규모가 36-37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했었으나 리비아측이
당초계획을 최근 수정, 용수공급량을 200만톤으로 늘림에 따라 총 공사규모가
53억1,200만달러로 늘어나게 됐으며 이중 36억1,000만달러 상당의 공사는
올해안에, 나머지 17억200만달러 상당의 공사는 내년에 각각 별도로 정식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공사기간 7년6개월 ***
7년6개월 (90개월)에 걸쳐 시공될 대수로 제2단계공사는 트리폴리 남쪽
약 800km지점인 페잔, 카투사, 와디아릴등 3개 지역에서 지하수 취수장을
개발, 트리폴리 인근의 제파라까지 총연장 1,100km에 직경 4m짜리의 특수
콩크리트관 (P.C.C관)을 지하에 묻어 하루 200만톤의 용수를 역수하기 위한
P.C.C관 생산, 관매설, 관운반, 운반도로개설, 저수조 시설등 일체의
공사를 포함하고 있다.
이 공사는 15km에 달하는 세계최장 터널공사를 포함하는 대규모 토목공사
로 이 공사에 사용될 초대형 콘크리트관은 모두 1단계공사용 콩크리트관
생산공장에서 생산하게 되며 1차공사에 투입된 중장비는 모두 전용할수
있게 됐다.
*** 건설공사대금 처음으로 원화로 결제하게 돼 ***
최원석회장과 만구쉬위원장 사이에 체결된 가계약에 따라 동아건설은
공사대금의 7.5%를 선수금으로 받게되며 기성고 대금은 매 1개월마다 현금
으로 수수하며 기성고의 일부를 건설공사대금으로는 처음으로 원화로 결제
하게 됐다.
기성고지붚은 리비아 디나르화로 15%, 미달러화로 20%, 일본 엔화로 25%,
서독 마르크화로 25%, 원화로 나머지 15%를 결제하기로 했다.
또 동아건설은 공사가 지체될 경우 지체보상금으로 리비아측에 하루 공사
금액의 0.1%를 지불하되 지체보상금 최고한도를 공사금액의 10%로 제한하기로
했으며 공사용으로 사용하는 유류는 전부 리비아측이 무상으로 동아건설측에
제공키로 했다.
*** 5단계 리비아 대수로공사 전부 수주할 공산 커 ***
제2단계공사는 리비아정부가 지난 87년 4월6일 국제입찰을 실시, 2년4개월
동안 입찰참가업체들과 기술검토및 가격협상을 벌여 왔는데 동아건설은
이번에 대수로 제2단계공사까지 맡게 됨으로써 모두 5단계 (전체 공사규모
270억달러)에 걸쳐 계속될 리비아 대수로공사를 전부 수주할 공산이 커지게
됐다.
동아건설은 지난 83년 11월 역시 국제경쟁입찰에 부쳐진 그당시 단일공사
로는 세계 최대규모였던 총공사비 32억8,300만달러의 리비아 대수로 1단계
공사를 따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었었는데 84년초
부터 시작된 1단계공사는 오는 91년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 국제수지 개선효과 기대돼...14만8,000명의 국내고용효과 유발 ***
한편 동아건설이 53억달러규모의 제2단계공사를 따냄으로써 국산기자재
수출, 공사수익금, 내국인 인건비등 외화가득액이 12억7,000만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등 국제수지 개선효과가 크게 기대되며 국민총생산
(GNP) 기여액은 약 1조2,000억원에 달하고 약 14만8,000명의 국내고용효과
가 유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제2단계 대수로공사의 수주로 올해 우리 건설업계의 해외수주액은
약 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건설은 올해 리비아에서 이미 3건에 4억3,000만달러어치의 공사를
수주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