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점시기 / 주도주 향방엔 이견 **
주식시장이 발빠른 행마를 과시하고 있다.
주가는 지난 18일 종합주가지수 901포인트에서 불과 열흘만에 1,000포인트
를 사정거리내에 당겨 놓았다.
거래량 거래대금은 이미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폭발적 양상을 보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5개월간의 조정을 거친 이 에너지폭발현상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1,000포인트를 넘기는 신고가를 낼 것인지, 주도주는 어떤 쪽이 될 것인지
도 관심을 끈다.
분석가들은 대체로 낙관적 견해로 돌아선다.
1,050포인트선에서의 일시조정을 주장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역시 1,000
포인트 선에서의 조정양상을 예측하는 쪽도 만만치 않다.
어느쪽 견해에 동조하든 일단 1,000포인트를 넘어서면 이 1,000포인트가
새로운 바닥권이 될 것이라는 의견들이 지배적이다.
조정시기및 주가상승이 예상되는 기간에 대해서는 "10월 고점"설과 "그래도
연말이 고점"이라는 설이 대립된다.
10월고점설은 파죽의 상승세를 염두에 둔 것이고 연말고점설은 1,000-
1,050포인트 선에서의 치고받는 난타전을 예상한다.
대세는 상승기조인데 시기와 기간 주도주가 문제라는 입장들이다.
장세전망을 위해서는 최근 주가상승의 배경과 시황의 흐름, 즉 주가패턴을
분석하는 일이 긴요하다.
주가패턴으로는 <>거래폭증 <>고가대형주 강세현상이 거론되고 주가상승의
배경으로는 무엇보다 금융완화에 따른 시중자금사정 호전이 지적된다.
향후 전망에 관련해서는 <>주도주를 축으로 뻗어갈 것이냐 아니면 <>발빠른
순환매가 나타날 것이냐는 점이 관심을 끌고 있고 1,000포인트 돌파와 관련
해서는 지난 3월의 소위 천정응어리가 어느시점에서 대기매물화할 것이냐는데
초점이 모아진다.
우선 거래증가현상이 관심을 끈다.
지수는 아직 고점에서 떨어져 있지만 거래량은 이미 최고기록을 돌파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일부 분석가들은 최근 장세가 지난 3월과 다른 점은 제조업주식의 거래폭발
과 주가상승이라며 제조업의 돌출이 지수보다 빠른 거래량의 기록경신을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우량고가주의 상대적인 강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석가들도 많다.
가격대별로 보아 시장매기의 중심이 평균주가보다 높은선에 있고 같은
업종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우량 고가주가 활기를 띤다는 분석이다.
지난 2-3년동안 저가주상승에 의한 주가평준화 현상이 진행됐다면 최근
그리고 앞으로 얼맛동안은 고가주상승에 의한 주가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란
얘기도 된다.
지수는 폭등하지만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보다 많은 최근의 현상은 "되는
쪽만 계속 되는" 파행적 양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1,000포인트 저지선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1,000포인트의 대량거래는 은행 증권쪽에서 일어났고 이들 업종은
아직 신고가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종합주가지수가 1,000은
돼야 지난 3월의 천정응어리가 쏟아질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조업은 이식매물이 주가흐름의 향방을 정하고 금융주중 증권주는 대주주
물량이, 은행주의 경우는 지난 3월의 대량거래물량이 각각 향후 주가흐름을
규정할 것이라는 얘기도 된다.
향후 주가전망과 관련, 역시 최대의 관심사항은 금융완화가 계속될 것이며
채권금리 (시중금리)가 계속 하락세를 보일 것이냐는데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최근 통안증권금리가 15.0%이하로 떨어질 정도로 시중돈사정이
좋은 것이 결국 주가상승으로 연결됐다고 본다.
통안증권 금리가 14.0%까지 떨어진다면 주식시장은 기조적으로 상승기류를
탄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암초가 없는 것도 아니다.
제조업우량주는 이미 상당폭 올랐다는 것이 최대의 제어장치가 되고 있고
증권주는 기관및 대주주의 예상되는 매도세가 주가상승의 암초가 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