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배가 우리 수리조선소로 몰려오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한소간 경제교류가 시작된이후 소련
배들이 수리비용이 싼 국내수리조선소로 대거 몰려와 수리조선소들이
호황을 맞고 있다.
국내수리조선업계는 지난해말이후 7월말현재 36척에 5,500만달러어치의
소련배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말 이후 지금까지 28척에 5,000만달러정도의
소련배를 수리했으며 이 가운데는 3,000만달러찌리 개조공사도 포함돼
있다.
부산수리조선도 올해 처음으로 1만200톤급 소련일반화물선 1척을
수주했으며 소형조선소인 남성조선도 최근 710톤짜리 트롤어선등 4척을
수리하는등 모두 8척의 소련배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소련극동해운공사(FESCO)소속인 이들 소련 배는 그동안 수리가격이
비싼 일본이나 항해거리가 먼 싱가포르등지에서 배를 수리해 왔으나
소련간 경제교류가 시작되자 수리비용이 적게 먹히고 지역적으로도 가까운
국내조선소에서 다투어 수리물량을 맡기고 있다.
업계에서는 FESCO의 보유선박이 260여척에 달하지만 선령이 30년을
넘어선 노후선박이 많아 앞으로도 상당한 수리 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소정부간 부산과 나홋카및 보스토치니 사이를 잇는 직항로 개설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수리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