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청 직원의 아파트입주권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19일 전 주택정비계장 박사원씨(56.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장미
아파트 19동206호)가 이 사건의 주범이 아닐 가능성이 짙다는 심증을 굳히고
배후에서 박씨 부부를 움직인 오월엽씨(60.여)등 부동산 브로커 5-6명을
검거키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 부인의 부동산투기로 빚지자 범행 ****
검찰은 박씨의 동생 영진씨(50)를 불러 조사를 벌인 결과 박씨의 부인
김진복씨(50)가 수년전부터 부동산투기로 빚을 지게되자 부동산 브로커들의
유혹으로 남편 박씨를 이같은 사기사전에 끌어 들이게 됐다는 진술을 받아
냈다.
검찰은 또 박씨가 지난 9일 사직서를 제출하려 했으나 브로커들과 가짜
입주권 매입자 10여명이 박씨의 집으로 몰려가 사직서 제출을 막았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박씨를 협박한 전문 부동산브로커 오씨와 한경애씨(51)등이
이 사건의 주범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한편 자살을 기도했던 박씨 부부는 19일 하오1시30분께 입원중인 한양대
병원에서 영등포 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인 김씨는
의식을 회복, "억울하다. 오씨와 한씨에게 속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