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원화환율이 안정적으로 운용됨에 따라 12월 결산법인들의 올 상반기
순외환이익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17일 대신경제연구소가 12월 결산법인중 금융업을 제외한 총 359개사를
대상으로 "89년도 상장사 상반기 외환손익" 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순외환
이익 (외환이익에서 외환손실을 차감)은 모두 1,991억원으로 작년동기의
1,805억원에 비해 10.3%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특히 제조업종은 1,718억원
으로 작년동기대비 2.7% 감소를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12월 결산법인들의 88년 상반기 순외환이익이 87년동기에
비해 무려 104.1% 증가한 것과 비교, 올들어 순외환이익 증가추세가 현저히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 외화자산 평가이익 트게 감소가 요인 ***
이처럼 순외환이익 증가율이 둔화추세를 보이는 것은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
절상율이 작년 상반기에 8.08% 에 달했던데 비해 올 상반기에는 2.47% 로
크게 낮아졌고 이로인해 외환부채 원리금상환부담의 경감효과가 줄어든 한편
외화자산 평가이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들 12월 결산법인의 올 상반기 환차익은 모두 2,372억원으로 작년동기
보다 36.7% 감소했고 외화자산 평가이익도 총 934 억운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30%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순외환이익을 업종별로 보면 철강업은 작년 상반기의 737억원
의 손실에서 326 억원의 이익으로 반전됐고 운송창고업이 292 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246% 증가했으며 이어 고무업 45억원 (179%증가), 어업 29억
원 (61%), 제지 52억원 (36%), 섬유 146억원 (13%) 등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나머지 업종들은 모두 작년 동기보다 감소세를 나타냈다.
*** 포철 297 억으로 1위, 현대자동차/대한항공등의 순서 ***
기업별로는 포항제철이 297억원으로 순외환이익이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자동차 242억원, 대한항공 176억원, 기아산업 127 억원, 유공 119억원
삼성전자 112억원, 한진해운 103억원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