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는 지난 4월 설립을 내허가한 코오롱-메트생명보험, 고려씨엠 생명보험등 2개 한국/미국 합작 생보사와 내국생보사인 대신생명보험등 3개 생보사의 설립을 17일자로 본허가했다. 이들 회사는 보험감독원장으로부터 보험인력양성계획에 대한 이행실적과 영업개시준비상태에 대한 확인을 받은 후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년 원유 시장에서 공급 초과를 전망하며 국제 유가가 4일만에 소폭 하락했다.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1월물)은 전일 대비 0.27달러(0.38%) 떨어진 70.02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0.11달러(0.15%) 하락해 배럴당 73.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일부터 상승세를 유지했던 국제 유가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이날 발표된 IEA의 내년 원유시장 전망이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발표대로 증산을 연기하더라도, 내년 원유시장은 하루 140만배럴의 공급 초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PEC+가 증산 계획을 완전히 취소하더라도 하루 95만배럴의 공급 과잉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식에 WTI는 한때 1.6% 넘게 하락하면서 69달러 초반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IEA는 내년 글로벌 수요 증가폭을 종전 일 99만배럴에서 일 110만배럴로 높여 잡았다. 반대로 전날 OPEC은 내년 하루 수요 전망치를 종전 154만배럴에서 145만배럴로 낮추며 5개월 연속 하향 조정했다.로이터 통신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이날 원유 가격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비야르네 실드롭 SEB 수석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물가 보고서는 많은 안도감을 주고 있다”며 “(물가는) Fed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만큼 충분히 낮은 수준인 것 같다”고 전했다.JP모건은 “ 글로벌 원유 수요가 이번달에 예상보다 더딘 속도로 증가했지만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투자 서한에서 밝혔다.한경제 기
아시아나항공은 채권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 차입금 1조400억원을 조기 상환한다고 13일 밝혔다. 아울러 오는 27일에는 기간산업안정기금 600억원도 변제해 총 1조1000억원의 정책자금을 상환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이번에 상환하는 차입금은 채권은행 및 기간산업안정기금이 보유하고 있던 영구전환사채 6800억원과 채권단으로부터 차입한 운영자금대출 4200억원이다. 상환 재원은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납입대금으로 유입된 자금을 활용한다.이번 차입금 상환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완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실질적으로 개선되는 첫 걸음이다.부채비율도 1000%포인트(p)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847%이었으나 대한항공의 유상증자대금 유입 및 차입금 상환에 따라 700% 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인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개선 효과는 신용등급 변화에서도 확인된다"며 "지난 12일에는 아시아나항공이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보유하고 있던 기업신용등급이 기존 BBB- 에서 BBB0로 1노치등급 상향됐다"고 말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이 비상계엄 사태로 혼란이 이어지는 한국 내 상황에 대해 "그렇게 끔찍하다고만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한강은 1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연극극장에서 열린 '노벨 낭독의 밤' 행사에서 진행을 맡은 현지 번역가 유키코 듀크는 한강이 무대에 오르자마자 "그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노벨상 수상을 위해) 출국해야 했으니 얼마나 끔찍(awful)했느냐"고 물었다.한강은 비상계엄 사태 이틀 만인 지난 5일 출국해 "이후 상황은 자세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이번 일로 시민들이 보여준 진심과 용기 때문에 감동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이 끔찍하다고만 생각하진 않는다"며 "밖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한강은 이미 지난 6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행사 청중 대부분은 스웨덴인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신념과 견해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다.한강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윤 대통령 퇴진 집회에 "광주의 기억을 트라우마로 가지고 있는 제 또래나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도 (시위 현장에) 많이 가셨다"며 "그대로 두면 상황이 얼마나 나빠질 수 있는지 알기에 모두가 걱정과 경각심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분위기가 형성된 것에 대해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읽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젊은 세대 분들에게 광주로 가는 진입로 역할을 조금은 해줬을 순 있을 것 같지만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