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자 금호 한국등 국내 타이어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회사들은 지난해 3월 전량수출조건으로
단독투자인가를 받았던 굿이어사가 최근 대한진출계획을 바꾸어 우리나라
내수시장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자 타이어업계는 정부에 내수참여시기를
늦추도록 건의하는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 굿이어사, 외국투자제한조건 없애기로 한 계기로 ***
굿이어사는 지난 5월 슈퍼301조와 관련된 한/미통상협상에서 외국인투자에
수출의무부가등 제한조건을 없애기로 합의하게 된 것을 계기로 내수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충북 청원지역에 당초 8만평의 부지를 마련, 공장건설허가를
받은후 이를 두배인 16만평으로 늘려 공장증설을 위해 운영자금명목으로
1,200만달러의 증액투자인가 신청을 냈다가 최근 사업계획보완을 내세워
신청서를 되찾아 갔다.
정부관계부처는 한/미통상협상 후속조치로 외국인투자 제한조건을 없애기
위해 관련법을 오는 국회회기에 개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굿이어사는 그 법령개폐작업이 끝난 이후 공장신/증설을 내수도 할수 있는
조건으로 신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같이 될 경우 우리행정부도 그들의 내수참여에 제동을 걸 장치가
없어져 굿이어사의 내수참여는 확실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국내 타이어업계는 "굿이어사가 우리내수시장에 참여하게 되면
공급과잉 수출경쟁력상실등 경영위기를 맞게 된다"면서 당초 투자인가 조건
대로 전량수출만 해 주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업계는 특히 굿이어사가 자사 브랜드를 앞세워 가격경쟁은 물론 우리 국산
타이어를 열등제품으로 유도, 유통질서문란과 함께 기술축적에 따른 R&D
(연구개발) 투자의욕을 잃게 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 마케팅 강화 대책 마련에 부심 ***
국내 타이어업계는 자구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
생산물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금호측은 굿이어사의 우리나라 내수
시장참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마케팅강화/기술인력육성등 대책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금호는 지난해 3월 착공한 전남 곡성공장에 CRM(컴퓨터 집적생산공정)
장치를 도입, 트럭 버스용타이어의 생산을 자동화시키고 곧이어 짓게될
하남공장에도 R&D투자를 확대, 굿이어사와의 기술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또 한국타이어도 생산라인 보강/품질개선등과 함께 인력스카우트방지책을
마련하고 있고 우성산업과 미쉐린코리아 역시 현재 경남 양산에 짓고 있는
타이어공장규모를 기존공장보다 두배이상으로 늘려 내년부터 본격 생산
판매에 들어간다.
이밖에 흥아 동아등 여타 타이어회사들도 굿이어사의 내수진출로 적지
않은 시장잠식을 당할 것으로 보고 연말까지 20억-30억원을 투자, 시설개체
및 자동화설비도입을 매듭짓기로 했다.
*** 경쟁 불가피 투자세액공제 현실화등 건의 ***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굿이어사의 내수참여는 외국인투자에 관한 관계
법령개폐와 한/미통상협상에 따라서도 어쩔수 없는 일"이라면서 "타이어를
독과점품목에서 완전히 풀어 외국산타이어와의 판매경쟁이 가능토록 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타이어회사에 지원해 주는 특별외화대출비율을 60%에서 100%로
확대 <>투자세액공제범위 현실화 <>타이어업계 설비투자촉진책 마련도 병행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