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로자들은 50대 전반에 소득이 가장 높으나 후반에 들어서는
소득이 18%이상이나 뚝 떨어져 정년퇴직 이후의 생활이 매우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업별로는 행정/관리직 종사자의 소득이 가장 많으며, 학력과 소득
은 정비례해 대학원학력이상의 가구주가 무학력의 경우보다 3배이상의
소득을 보고있다.
경제기획원조사통계국이 14일 발표한 88년 도시근로자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87년보다 17% 늘어난 65만7,215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계소득은 가구주의 연령/학력에 따라 격차가 커 연령별로는 20대
가 가장 낮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소득도 올라 50 - 54 세 층이 가장 높은
월평균 81만2,543원으로 전체평균소득을 23.6%나 웃돌고 있다.
*** 55 세 넘는 가구주 한달 평균 66만원에 불과 ***
그러나 가구주가 55세 이상은 월평균 소득이 66만 5,216원으로 뚝떨어져
대부분의 가구가 가구주의 정년이후엔 소득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학력별로는 가구주학력이 대학원이상인 경우 월평균 121만1,845원
으로 가장 많아 무학력가구주가계 ( 38만6,392원 )의 3배를 넘고 고졸가구
주가계 ( 61만8,668원) 의 2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업별로는 행정관리직 종사자 ( 월 119만6,033원) 가 소득이 가장
높으며 주거형태 별로는 관공사택거주자가 88만5,337원으로 소득이 가장
높고 다음 자가소유자, 전세, 보증부월세, 월세순으로 나타났다.
*** 가구/교통비등의 소비지출 크게 증가 ***
소비지출면에서는 소득증대와 함께 식료품비의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의류/가전제품등 가구비와 자가용증가에 따른 교통비등의 크게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 소비형태를 보면 주류중에는 맥주 (월928원) 값 지출이 가장 많고
다음 소주 (640원), 탁주 (216운)의 순.
외식비는 한식 (7,318원) 이 가장 많고 다음 중국식/양식의 순으로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달에 일간신문대와 담배값 지출은 가구당 평균 각각 891원, 4,477원
월 신문규독료가 3,500원이니까 4가구당 한집꼴로 신물을 보며, 담배는
500원짜리 "솔" 담배로 쳐서 9갑 정도를 소비하고 있는셈이다.
이밖에 종교관계비는 월 5,192원으로 월소득의 0.8%를 교회/성당/사찰등의
헌금/시주등으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