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13일 하룻동안 방화로 인해 객석이 불에 타거나 극장안에 분말 최루
가스가가 뿌려져 영화상영이 중단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씨네하우스등 3곳 발생, 경찰수사 나서 ****
13일 새벽 4시35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97-26 씨네하우스극장(대표
정진우/53) 구관 1층 소극장에서 불이나 객석의자 10개가 불타는등 200여만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경찰은 불이난 소극장 1층 창문이 깨져 있고 현장에 1.8리터짜리 플래스틱
콜라병 2개와 라이터가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범인이 극장 유리창을 깨뜨린뒤
객석안으로 휘발유가 든 병을 던져 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충무로 극동극장에 분말최루가스...관람객 기침, 재채기 소동 ****
또 U.I.P 배포영화인 "8번가의 기적"이 상영된 서울 중구 충무로4가 131-6
극동극장(대표 안수복.69)에서는 3회 상영 종료직적인 이날 하오 4시40분께
객석에 몰래 놓여진 분말최루가스로 인해 관람객들이 갑자기 기침과 재채기를
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이같은 소동으로 극장측은 관람객 200여명과 4회분 예매자 100여명에게
환불해준뒤 객석을 수색, 좌석 가열 2,3번과 6,7번 의자에서 비닐에 담긴
분말가스 3봉지를 찾아냈다.
이어 이날 하오6시께는 역시 I.I.P사으 배급영화인 "인디애나 존스,
최후의 성전"을 상영중인 동대문구 용두1동 오스카극장(대표 김영철, 55)
무대앞쪽에 분말가스가 놓여있는 것이 5회 상영직전 발견돼 물로 씻어내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같이 시내 외화상영 개봉관에 대한 방화사건등이 잇따라 발생하자
전담반을 편성해 범인 검거에 나서는 한편 외화를 상영중인 영화관이 위치한
지역의 일선 경찰서에 긴급 지시를 내려 이들 외화상영 영화관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