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7일 상오 주례 방송을 통해 "이른바 운동권학생들이
주장하는 통일론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고스란히 북한의 1당독재체제에
넘겨주자는 것이지 남과 북의 통일을 이루자는 것이 아니다"고 말하고
"민족의 통일문제가 공산주의 혁명의 도구로 이용될수는 없는일"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좌익극렬세력이 기승을 부릴수록 북한은 우리사회 안에서
마치 공산혁명의 여건이 무르익어 간다고 잘못 판단해서 남북관계개선에
등을 돌릴뿐"이라면서 "이 소수의 무분별한 행동이 남북한간에 불신과
대결의 골의 더욱 깊게해서 통일의 길을 가로막게 되는 현실을 똑바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왜 운동권 학생들은 우리 내부문제를 그토록 비판해
오면서, 2,000만 북한동포들을 바깥세계와 완전히 격리시킨채 우상화된
한 사람이 40년을 지배해온 독재체제에 대해서는 한마디 비판의 말도
없는지 그리고 북한동포들의 인권과 자유에 대해서는 왜 침묵하고 있는지
우리국민은 물론 그리고 북한동포들의 인권과 자유에 대해서는 왜 침묵하고
있는지 우리국민은 물론 외국사람도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아직 배움의 과정에서 일찌감치 계급혁명의 투사로 나서는 것은 스스로
자유롭기를 포기하고 편협한 이념의 도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분배문제에 대해 "이 문제의 해결은 부를 헐어내려 가난의
평등을 이룩하는 것이 아니라 부를 더욱 쌓아가면서 가난의 골을 메우는
방식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길이며 서방 민주주의
선진국들이 성공한 방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