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컴퓨터업계의 매출신장률이 둔화되면서 선두업체들과 경쟁업체들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올들어 미국 퍼스널컴퓨터(PC)산업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0%
안팎의 성장에 그치고 있다.
일부업체는 매출감소로 경영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정도이다.
그러나 이번 PC업계의 매출신장둔화현상은 업계전체에 해당되는 현상이
아니어서 동종업체들간의 승패가 확연히 구분되고 있다.
첨단기종을 생산해 내고 있는 업체들과 이에 관련된 소프트웨어제작회사들은
아직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생산해 내는 업체들은 매출신장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IBM애플컴퓨터 컴패크등 업계 선두업체들은 올들어서도 매출액이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PC판매액을 공개하지 않아온 IBM은 6월 PC매출신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40%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애플과 컴패크도 PC매출액이 올해 25%가량 늘어난 뒤 내년에도 20%가량
증가 주력제품을 최첨단기종으로 재빨리 전환하고 있기때문이다.
IBM과 애플은 현재 인텔사의 초고속 80486마이크로프로세서를 이용한
최첨단 PC를 생산해 내고 있으며 컴패크도 모토롤라사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이용, 같은 성능의 PC를 생산해 내고 있다.
소프트웨어생산업체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마찬가지이다.
IBM 애플 컴패크등이 생산한 첨단기종의 소프트웨어에 주력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사등 일부 소프트웨어업체도 다른 기종에 매달리고 있는
업체들과는 달리 높은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금년7월에 시작된 89회계연도 매출액이 전년보다
25%가 늘어 총 1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