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KE803기 사고로 우리건설업체의 리비아내 건설공사의 공정이나
리비아정부 발주공사에 대한 우리업체의 수주활동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건설부와 해외건설협회에 설치된 대한항공기 사고대책반에 따르면
리비아에는 현재 1만2,000여명의 우리 근로자가 진출해 있으며 이번에
사고기에 탑승했던 근로자수는 전체 근로자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
이기때문에 공사진행에 큰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37억달러규모 대수로공사 수주 차질 없어 ***
대책반은 또 대한항공기 추락이 건설공사와는 무관한 단순 항공사고이기
때문에 현재 한국업체들이 입찰중인 37억달러규모의 2단계 리비아 대수로
공사등을 비롯한 우리업체의 수주활동에도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한국의 가장 중요한 해외건설시장은 사우디 아라비아였으나 최근
리비아정부가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국민복지향상에 두고 주택, 발전소,
공항등을 많이 건설함에 따라 리비아로부터의 건설수주가 급속도로 증가,
올해 수주액이 최소한 4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등 리비아가 가장
중요한 해외건설시장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 리비아에 대한 건설수주액 비중 큰폭 증가 ***
이같이 수주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은 수도인
트리폴리지역의 생활및 관개용수공급을 위해 리비아가 발주한 2단계
대수로공사를 우리업체가 따낼 전망이 밝기때문인데 현재 이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동아건설과 (주)대우및 인도의 콘테넨탈 회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리비아로부터의 한국업체 수주액이 전체 우리 해외건설수주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4년의 12.0%에서 85년 21.1%, 86년 15.8%, 87년 23.6%, 88년
36.8%로 86년을 제외하고는 계속 큰폭의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