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와 계절적인 원유비수기에 따른 세계석유수요
부진으로 24일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향방을 선도하는 WTI(미서부텍사스중질유)9월물이 이날 뉴욕
시장에서 지난주말보다 배럴당 77센트 떨어진 18.74달러에 폐장, 3개월여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심리적으로 중요한 가격지지선인 배럴당 19달러이하로 무너진 이날의
WTI가격은 지난 3월10일의 18.50달러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런던시장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폭넓게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당월물이
40셈트 하락한 배럴당 17.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17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동산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현물)는 배럴당 28센트가 떨어져
14.95달러에 폐장되었다.
이날 유가하락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7월 원유생산량이 지난 6월과
거의 비슷한 하루 2,1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여름철 비수기에
따른 세계석유소비자가 활발치 못하다는 거래업자들의 판단때문이었다.
여기에다 일부 북해유전근로자들의 파업이 끝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유가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각종 유전사고로 산유량이 크게 줄어들었던 북해유전의 생산시설 복구가
거의 완료돼 내달부터 하루평균 50만배럴씩을 더 생산할수 있게 된것 역시
이날의 유가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