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기업들은 원자재나 시설재를 국내에서 조달하지않고
대부분 자국의 모회사나 해외로부터 들여오고있어 국내산업의 질적성장에는
별다른 기여를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KIET보고서, 미 의존도 94% **
25일 산업연구원(KIET)은 "국내전자산업의 외국인 직접투자효과"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국내전체전자업체들의 원자재수입 의존도는 평균
54.2%이나 외국인직접투자기업은 68.1%로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계기업의 경우에는 원자재수입의존도가 94.2%에 달하고 있다.
연구원은 원자재수입의존도가 높을수록 국내조달분이 적어
후방산업연관효과는 낮다고 지적하고 그동안 외국인직접투자가
국내전자산업의 양적성장에는 보탬이 됐을지 모르나 질적고도화에는 별로
기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 외국인 지분 높을수록 수입의존도 높아 **
이같은 추세는 시설재수입의존도에서 그대로 나타나 국내전자산업의
시설재수입의존도평균이 49.1%이나 미국계기업과 일본계기업들의 시설재
수입의존도는 평균을 훨씬 웃도는 62.9%와 51.2%로 조사됐다.
특히 외국인투자지분이 높을수록 수입의존도가 높아 후방산업연관효과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또 전자산업중 부품분야에서 외국인투자기업들의 수입의존도가 전체
평균치를 웃돌면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 모기업 투자전략에 따라 국내조달 줄여 **
외국인투자기업들의 원자재와 시설재 수입의존도가 높은것은
국내전자부품과 재료산업의 기반이 취약한 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외국기업들이 국내산업과 연관이 적은 분야를 투자대상으로 삼고있고 관련이
있더라도 모기업의 투자전략에 따라 의도적으로 국내조달을 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