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제품수출이 미국지역에 너무 편중돼 국내업체간 과당경쟁과 수입
규제를 유발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전체 51.6% 차지 ***
18일 피혁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전체 피혁제품수출액
9억8,017만달러중 대미수출은 5억575만달러로 51.6%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의 49.1%보다 2.5%포인트 높아진 것.
특히 곰장어 가죽제품의 대미수출비중은 86.8%에 이르고 있으며 혁화는
81.9%, 각종 장갑류는 62.3%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가방류는 58.8%, 혁제의류 50.3%, 모피의류 47.4%를 각각 점하고
있다.
*** 환차손 우려 대EC수출 줄여 ***
이같이 피혁제품의 대미수출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은 미국바이어들이
혁제의류 수입을 올들어 50%이상 늘리는등 주문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그동안 제2의 수출시장으로 자리를 지켜온 대EC수출이 상대적으로 격감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EC지역 바이어들은 재고증가로 주문을 줄이고 있으며 국내 수출업체도
그동안 달러화보다 마르크 파운드 프랑화등에 대해 원화가치가 더 큰폭으로
절상되자 환차손을 우려, 대EC수출을 줄이고 있다.
특히 EC국가들 가운데 최대수입국이던 서독은 혁제의류를 비롯한 피혁
제품수입을 올들어 31%나 줄였으며 영국 프랑스 네델란드등 주요 EC
국가들도 평균 25-30%씩 수입을 축소하고 있다.
이의 여파로 전체 대EC수출비중은 작년의 23.6%에서 올해에는 14.8%로
떨어져 대일수출비중(18.9%)보다도 낮아졌다.
한편 피혁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대미편중수출이 자칫 수입규제를
초래할 위험이 있으며 이미 곰장어가죽제품 수출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
업체간 과당경쟁을 유발, 채산성악화와 도산등 후유증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