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원은 86.1중순 프랑스 스트라스브루그에서 개최예정인 "제3세계
식량문제세미나"에 가농대표로 참석키로 결정되자 재독 북한공작원
성락영에게 "2.8경 출국할 예정이니 정신부(북한공작지도원 정 모)에게도
안부 전해주시요"라고 약정된 음어로 사전 연락하였음.
<>이어 86.2.8 출국, 벨기에 브뤼셀공항에서 성락영과 접선, 2.10 서독
괴팅겐 소재 성씨집에 체류하면서 친북교포인 정규명(60세, 재유럽민족민주
운동협의회장), 박대원(45세, 민주사회건설협의회 조직책)등을 접촉하였음.
<>3.9-3.16간 "제3세계 식량문제 세미나"참석후 괴팅겐지역 농촌실상을
견학하고 3월말경 로마를 방문 교황 알현및 관광을 하던 도중 - 4.2
성락영으로부터 "4.6 유고에서 북한 사람들을 만나기로 했으니 당일 오전
8시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만나자"는 지시를 받았음.
<>86.4.6 성락영과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접선, 성이 사전준비한 "김철수
명의의 북한공무여권"을 이용, 유고 베오그라드공항에 도착, 북한공작지도원
"40대 정모", "50대 이모"의 안내로 유고주재 북한대사관에 도착, 1박하였음.
<>북한대사관에서 서경원은 평양에서 직접 파견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간부인 "60대 김모"로부터 "허담 비서동지께서 직접 오려고 했으나 사정상
오지 못해 미안하다. 조국통일을 위해 고생하는 서회장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받고 그에게 가농활동상황및 농촌실태등 국내에서 활동한 사항과
주요 국내정보사항을 다음과 같이 보고하였음.
>>> "가농활동상황에 대하여" <<<
- "가농 회장단 회의를 주재, 농축산물 수입저지 농민대회및 농민의 권익
신장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도록 독려하였다"
- "85.6부터 가농회원 주도로 소값하락에 항의하는 소몰이시위를 전개,
농민들의 투쟁의식을 고취시켰다"
- "마을단위, 면단위, 도단위, 전국단위로 의식화교육을 시키고 있고 농민
신문, 유인물등을 배포하여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가농과 민통련등과의 관계에 대하여" <<<
- "민통련에 가입한 농민운동단체는 가농과 기독교농민회임. 가농회장인
나는 민통련 중앙위원으로 의장단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 "농민운동 조직은 재야, 종교단체와 연결되어 있지만 노동자, 학생등과의
연대투쟁이 미흡하여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국내 농촌실태및 문제점에 대하여" <<<
- "외국 농축산물의 수입증가로 농산물가격이 하락되고 그로 인하여 농가
부채가 가중되고 있다"
- "농협의 비민주화, 농민의료시혜문제, 자녀교육비 가중등 많은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 "국내 정치, 경제, 사회등 정세에 대하여" <<<
- "학생운동의 방향은 광주사태를 계기로 하여 반미투쟁쪽으로 전환하고
있으나 아직 광범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 "교통, 주택, 공해문제가 대두되고 도시빈민, 영세민문제가 심각하게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이어서 "60대 김모"지도원으로부터
- 미군철수및 군비축소 당위성에 대해 교양받고 "9.9절 행사"등 비디오와
영화 "돌아오지 않은 밀사", 그리고 "김일성 연설장면" "평양 지하철
광경"등이 수록된 화보등 선전자료로 북한의 우월성을 교양받았으며
- 자신의 출생지, 주소, 가족관계, 생활정도, 경작규모등을 진술하여 북한
공작지도원이 그것을 기록하였음.
<>또한 서경원으로부터 "평양방문, 김일성 면담"과 "정기적인 공작금
지원"요청을 받은 "60대 김모지도원"은 "평양 방문계획은 지금 정하기
어려우나 우리가 연락하는데 따라 준비해 주기 바라며 정기적으로 돈을
보내면 남한수사당국에 발각될 우려가 있으니 필요할 때마다 보내주겠다"고
약속하였음.
<>이자리에서 "김모 지도원"은
- "조국의 통일에 이르는 과정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가톨릭
농민회를 비롯한 각계각층은 안전하게 장기적으로 역량을 비축하여
대중속에 뿌리를 내리도록 전력을 다하라"
- "가톨릭농민회 조직을 전국적으로 내실 있게 확산시키면서 재야운동단체와
연대를 강화하라"
- "남북간 종자교류, 농기계 교환방안을 가톨릭농민회에서 적극 제기하여
통일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수 있도록 하라"고 지령하였음.
<>정치사상교육과 공작지령을 받은 서경원은 북한 대사관내에서 공작
지도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후 홍삼3뿌리, 녹용등을 수수하고 유고항공
편으로 취리히공항에 도착,
- 대합실에서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를 기다리던 도중 성락영이 건네주는
공작금 10,000불(100불권 100매)을 수수하고 연락조직은 85.4 약정한대로
사용할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후 관광및 쇼핑을 마치고 - 4.11 뒤셀도르프
공항을 출발, 4.12 입국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