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말까지 줄곧 곤두박질쳤던 증시는 지난주 정부의 부양책발표설
이 나오면 급등하고 사실무근으로 확인되면 급락하는 전형적인 널뛰기 장을
연출했다.
게다가 전산매매종목의 확대로 인해 주가는 조그만 소문에도 빠르게 움직
이는 신속성까지 가미, 등락폭을 더욱 크게 가져갔다.
*** 860-890선 등락 거듭할 듯 ***
그러나 루머만 풍성했을 뿐 증시기조를 변화시킬만한 부양책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주가의 등락속에서도 거래는 줄어 주말인 토요일에는 올들어
최저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주 증시를 보는 시각도 다소 엇갈리기는 하지만 대체로 약세기조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불안 수급불균형 시중자금악화등 누적된 악재들이 아직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850선을 바닥권으로 보는 시각은 일치한다.
지난주에도 지수가 850선을 위협받자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사자"에 나서
지수를 돌려 놓았기 때문에 850선은 당분간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더 이상 하락 없을 듯 ***
이번주 공급물량이 유상증자 46억원, 기업공개 1,735억원등으로 지난주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
또 10일로 예정된 투신 증권등 기관투자가들에 대한 통안증권배정이
보류되거나 만기도래분에 대해 현금상환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현금상환이 이뤄지면 약 3,500억원의 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
되는등 자금사정에 다소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하락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 "부동산 억제" 새 물꼬로 ***
여기에 택지소유상한제등 강력한 부동산투기억제책 강구는 자금의 물꼬를
증시쪽으로 트는 간접적인 부양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싯가발행제도개선도
증시분위기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기관투자가들이 다소나마 증시개입의사를 비치고 있는데 비해 지난번
폭락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반투자자들은 아직도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객예탁금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일반투자자들의 가세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게 증시주변의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주 증시는 별다른 상황변화가 없는 한 860-890선 사이에서
등락이 거듭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주를 축으로한 금융주가 이번주에도 강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심거리다.
전문가들은 금융주의 강세가 어느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단기반등폭
이 컸기 때문에 상승폭은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신 최근 하반기경제정책운용과 관련, 관심을 모으고 있는 수출관련제조업
주와 상반기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였던 의약주를 중심으로 한 화학주들도
상승에 가세, 금융주 제조업주 화학주간의 발빠른 순환매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