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규모면에서 한/일양국간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한/일양국의 수출입액을 시계열로 분석해보면 일본은 67년에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한 반면 우리나라는 77년에 100억달러 수출고지를 돌파, 양국은
약10년간의 격차를 두고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한 것이다.
** 한-일 양국간 수출 200억달러 달성에는 비슷한 기간 **
한/일 양국은 수출 200억달러를 달성하는데도 비슷한 기간이 걸려 일본은
71년에, 한국은 81년에 각각 수출 200억달러를 달성함으로써 여전히 10년의
격차를 보여왔다.
그러나 일본은 수출 200억달러를 기록한후 단 2년만인 73년에 300억달러
수출을 기록한 반면 우리나라는 4년후인 85년에 가서야 겨우 수출 300억달러
고지에 오를 수 있었다.
물론 한국은 80년대 초반에 정치적인 격동기를 거치면서 경제적 기반이
크게 흔들렸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때부터 한/일간의 수출격차가 10년의
균형을 깨면서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 일본 70년대 유가상승/엔화절상의 수출역경을 슬기롭게 대처 **
이같은 현상에 대해 무역관계 전문가들은 나름대로의 이유를 제시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본이 70년대 초반에 몰아친 유가상승,
엔화절상등의 수출역경을 헤쳐나가기 위한 경쟁력제고에 성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일본은 1년만인 74년에 수출 300억달러대에서 500억
달러대로 단번에 올라 설 수 있었다.
반면 한국도 수출 400억달러를 돌파하는데 2년이 소요돼 87년 들어서서야
겨우 473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 것이다.
3고의 호재를 맞았던 우리나라가 88년에 수출 600억달러 고지에
올라섰음에도 불구, 지난 76년에 600억달러를 달성했던 일본과는 약12년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