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이제 다른 나라에 대해 장기저리의 차관을 제공하는 국가의
대열에 들어섰다.
수출입은행은 29일 나이지리아의 철도차량 현대화사업을 지원키위해 대외
경제협력기금 80억5,100만원의 원화표시차관을 공여키로 나아지리아 정부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차관은 정부의 대외경협기금이 설치된 이후 이 기금에 의해 제공되는
최초의 것으로 연리 5%, 거치기간 5년 포함, 20년 상환의 장기저리이다.
대외경협기금은 대개도국 경제협력강화 및 시장다변화를 목적으로 지난
87년 7월 설치돼 수출입은행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기금
조성액은 87년 300억원, 88년 200억원등 정부출연금 500억원이며 올해에는
정부출연 300억원과 재정특별자금 400억원 및 기금채권 600억원등 총 1,300억
원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 올 3/4분기중에는 인도네시아등에도 차관 공여할 계획 ****
수출입은행은 이미 인도네시아 파당시 우회도로 건설사업에 대해 104억
6,600만원의 기금을 지원키 위한 정부간 협정서가 양국간에 교환돼 있어 오는
3/4분기중에는 나이지리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대한 두번째의 차관공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밖에도 페루의 시차망어선 구입사업에 대해 70억7,500만원의
기금을 지원키로 방침을 세우고 차관공여에 관한 정부간 협정체결을
준비중이며 피지의 교량건설사업에도 약 44억1,000만원을 지원하는 문제를
검토중이어서 앞으로 개도국에 대한 이 기금의 지원규모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