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관광호텔 객실요금은 정가개념이 거의 없이 각 호텔이
그때그때 제멋대로 요금을 받을 수 있게 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교통부가 서울시내 24개 특등급 관광호텔의 올해 객실요금및
할인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24개 호텔 모두 서울시에 일정액씩의
객실료를 신고해놓고는 있으나 별도의 할인규정에서 대부분 10-50%의
할인율을 적용해주고 있어 손님에 따라 호텔측이 받는 요금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 호텔마다 할인 규정 달라 **
호텔별 요금신고실태를 트윈룸및 더블룸을 기준해 보면 롯데호텔의
경우 11만-1만2,500원으로 기본요금을 정해두고 할인내역에서 개인
투숙객에게는 20-40%까지, 단체는 50%이내, 기타는 20-30%씩 할인할
수 있도록 돼있으며 워커힐은 6만7,200-10만9,200원에 개인 10-50%,
단체 31-41%의 할인규정을 두고 있다.
힐튼은 8만6,100-11만2,500원에 단체 50% 이내, 개인 20-50%, 그리고
특별계약 고객에게는 50%를 할인할 수 있도록 돼있고 하얏트는 단체
50%, 개인 50% 이내의 할인규정을 두고 있다.
** 단체요금조정 호텔자율...제도적 보안 대책 마련 대안 **
나머지 특급호텔들인 프라자,조선,세종,스위스그랜드,롯데잠실,인터
콘티넨탈,라마다르네상스등도 대부분 비숫한 정도의 할인규정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호텔들은 영업사정에 따라 요금을 멋대로 올리거나 내려
받을 수 있는 형편이며 상대적으로 고객들은 호텔객실료를 정확히
파악할 수가 없는 채 호텔측이 매기는대로 요금을 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단체관광객을 안내하는 여행사들은 호텔측이 이같이 멋대로 요금을
조정할수 있게돼있어 외국여행사와의 요금상담등에서 명확한 관광요금을
제시하기가 어렵다고 지적,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정가개념 찾기 어려워 신고제도 개선돼야 **
여행사 직원들은 관광호텔 객실료의 할인규정이 어느나라에서나 있는
것이지만 우리 호텔들의 경우 우선 기본요금을 높게 신고해놓은 뒤 할인폭을
크게 잡아두어 호텔측이 임의조정할 수 있는 액수가 지나치게 많으며 실제
운용에서도 많은 호텔들이 성수기,비수기등에 따라 요금을 심하게 올리고
내려받아 정가개념은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관광업계는 우리 관광여건이 수년전부터 만성적인 호텔객실 공급부족
현상을 빚어온 점등과 관련, 호텔들의 요금횡포를 막는다는 차원에서도
객실요금 신고제도의 개선이 보완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