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재보다 호재의 힘 커질 듯 **
** 주가하락 가능성 희박...증시 전문가 **
24일의 증시는 모처럼 큰폭의 상승을 나타냈으나 거래는 극히 부진,
여전히 무기력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의 증시는 주가가 힘없이 조금씩 밀리면서 거래량도 지지부진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가랑비에 옷젖듯 23일까지
80포인트이상이 밀렸고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23일엔 올최저치를 나타냈다.
주가가 바닥권에 위치해 있다는 공감대는 널리 확산되고 있으면서도
투자심리 위축현상이 지속돼 투자자들이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제반여건을 감안해볼때 주가가 더하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보지만 자신있게 장세가 곧 상승세로 바뀔 것이란 견해를
내놓기도 꺼린다.
하지만 증시주변재료들을 살펴볼경우 이제 악재성재료의 위세는 약간씩
퇴조하는 대신 호재성재료가 점차 힘을 얻어가는 인상이다.
새로운 호재로는 우선 증권사사장단의 증시부양책 건의를 들수있다.
증권사사장단은 24일 긴급회의를 열어 <>위탁증거금률및 신용보증금률을
60%에서 40%로 낮춰줄것 <>고객예탁금이용요율을 연1%에서 6%로 높여줄것
<>증권금융이 자금지원방안을 강구해줄것등을 건의하는 한편 증권사들이
상품주식매도를 자제하고 매수를 적극화시키기로 합의했다.
사장단의 이같은 건의는 지난16일에 있었던 <>BMF의 통안증권편입이율
인하 <>거랙환매채의 환매금지기간 단축 <>투신사의 회사채인수확대등
증권사자금난완화 대책건의에 이어 업계가 공식적으로 내놓은 두번째
건의이다.
이는 증권사장단이 현증시상황을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나타내주는 것이기 때문에 당국이 이를 수용할 것이냐의 여부를 떠나
일단 그사실자체만으로도 투자심리안정엔 도움을 줄수 있다 하겠다.
** 주신사 자금사정 다소 호전, 증권사는 여전히 어려워 **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사정측면에서는 투신사들은 사정이 다소 호전되고
있으나 증권사들은 여전히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투신사들은 지난달 허용된 신규펀드중 4,000억원어치 가량 판매된데
힘입어 최근엔 주식매입주문이 매도주문을 앞지르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24일 사장단회의에서 상품주식매수확대및 매도자제
결의를 했음에도 불구, 이달말까지는 매입을 크게 늘리기는 힘들 전망이다.
회사채인수 예탁금감소등으로 현재 여유자금이 고갈되다시피 한 상태인데다
이달중 소화시켜야할 통안증권 배정분도 아직 많이 남아있는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이달중 3,300억원(전월미인수분 850억원 포함)의 통안증권을
인수해야 하나 이날현재 소화시킨 물량은 500억원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 증시주변자금 큰 폭으로 줄어...3월보다 1조8,000억원 감소 **
증시주변자금규모는 큰 폭으로 줄었다.
이날현재 총증시자금규모는 고객예탁금이 1조4,454억원, BMF가 1조6,784
억원, 환매체가 6,511억원등 모두 3조7,749억원에 그치고 있다.
** 증권사자금/예탁금 감소가 문제 **
1주전에 비해 2,000억원이 줄었고 3월중순에 비해서는 1조8,000억원가량이
감소한 것이다.
특히 고객예탁금은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3월16일의 2조8,399억원에 비해
절반가까운 수준까지 떨어졌다.
주가가 빠지니 자금이 이탈하고 자금이 줄어드니 다시주가가 하락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셈이다.
** 한미통상협상 타결등 불안해소 **
장외요인측면에선 불안요인이 완화되어가는 느낌. 6.29선언주체및 정치
자금출처문제등으로 논란이 제기되고는 있으나 증시에 어두운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게 했던 광주민주화운동 9주년 노사분규 이철규군 변사사건 문제등의
영향력은 이제거의 사라져가는 인상.
이밖에 한미통상협상의 완전타결은 호재성으로 볼수있고 대기업들로
하여금 보유주식을 매각, 은행부채를 상환토록 하겠다는 정부방침은 증시엔
분명한 악재.
호/악재가 이처럼 엇갈리고는 있으나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편이고
호재는 힘을 발휘하지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적어도 앞으로 주가가 더크게
하락할 것같지는 않다는 것이 증권계의 지배적 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