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력사용금지 이붕실각 결정 **
대규모 시위와 지도층내의 권력투쟁으로 중국 정국이 혼미를 거듭하고있는
가운데 미국을 방문중인 만리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23일 부시 미대통령과
회담한 뒤 남은 방미일정을 취소, 급거 귀국길에 올랐으며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그가 귀국 즉시 전인대를 소집, 시위대에 대한 무력진압을
금지하고 이붕총리를 실각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만리가 귀국하면 중국헌법상 계엄령에 대한
승인 및 해제권을 가지고 있는 전인대를 소집, 시위대에 대한 무력사용을
금지함과 아울러 시위대의 표적이 되고있는 이붕총리를 공식적으로
실각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이붕의 실각은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 북경 계엄군 시밖으로 퇴각 **
북경시 중심부 가까이까지 진출, 천안문광장에서 점거 농성하는
학생데모대들을 강제진압할 태세였던 5개사단 6만병력의 계엄군이 23일
낮 북경시 시계밖으로 모두 퇴각, 이날중으로 예상되던 계엄군의 천안문
광장 진입 및 이에따른 학생, 시민과 군인들과의 충돌위험은 해소됐다.
** 버스운행재개 정상화 기미 **
이에따라 24일 상오부터는 일부 시내버스가 운행하기 시작하는등 지난
13일 대학생들의 단식농성데모로 마비됐던 북경시가 상당히 정상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 천안문등 100만시위 계속 **
한편 강풍에 폭우가 쏟아졌던 23일 낮 천안문광장을 비롯한 북경시
중심부에서는 약100만명(차이나 데일리 보도)에 달하는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이붕 물러가라" "계엄철폐하고 군대 물러가라" "인권보장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