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초 이미 연 17%선까지 폭락한 채권수익률이 이달들어 호전되기는
커녕 갈수록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자금사정이 비교적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던 최근들어 통안증권수익률은 연
18%선을 들락거리고 있다.
회사채는 지난11일께 5억원어치가 연 16.5%의 최악의 수익률로 거래됐을뿐
벌써 2개월째 거래두절상태를 지속한다.
물론 이같은 수익률은 최근 수년동안 모든 통안증권발행사상 최악의 수익률
이다.
사채시장 어음할인율은 월 2.5%까지 치솟아 오르고 단자사간 콜금리가
19.0%까지 뛰어 오른것도 지난4월 중순이후 한달이상 계속된다.
채권시세의 폭락이 일시적 충격에서 끝나지 않고 장기화된다는데서 금융
기관 일반기업체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한은에서 배정돼 오는 통안증권을 즉시 유통시장에 덤핑으로
내다팔고 있다.
가뜩이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기업들이 회사채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증권사들로 몰려오지만 증권사들 역시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 요즘은
계열회사 아니면 아예 회사채발행도 중단상태를 보인다.
*** 기관들 덤핑매각 늘고 수익률도 최악 ***
증권사 단자사등 금융기관들은 연 13.0%에 인수한 통안증권을 연 18.0%의
덤핑수익률로 즉각 매각하고 그나마 이 물건을 사줄 거래선을 구하느라 동분
서주한다.
지난 17일 역시 약 60억원어치의 덤핑물량이 거래됐다.
금융기관들은 1억원당 8,849만원을 주고 한은에서 통안증권을 받아와 앉은
자리에서 8,475만원에 팔아 치운다.
100억원어치의 통안증권을 인수하면 그자리에서 3억7,500만원씩 손해를
떠안는일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증권사들은 지난16일 BMF편입비율에서 통안증권 80%를 50%로 낮추고 회사채
20%를 50%로 높여줄 것을 당국에 요청했다.
통안증권은 어차피 인수할 형편이 못되지만 계열회사사채발행이라도 숨통을
트게 해달라는 고육책이다.
외국은행들만이 덤핑물량을 사모으면서 재미를 본다.
금융기관 자산구조의 부실화, 기업자금조달애로, 증권시장침체등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는 통안증권이 점차 원성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