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15일 소련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은
"진실로 혁명적인 것"이라고 평하면서 아울러 자신은 서방국가들이 중소
관계의 개선에 아무런 두려움을 느낄 것이 없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날 미의회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바르샤바조약
군과의 단거리핵미사일등 무기불균형을 지적하면서 따라서 자신이 지난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과의 회담에서 소련측이 동구권주둔 단거리
핵미사일을 일방적으로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매우 작은 단계에
불과하며 아울러 미국측이 오랫동안 소련측에 이같은 조치를 취해주기를
바라왔던 일이라고 말했다.
베이커장관은 그러나 소련측이 동구권배치 단거리핵미사일 500기를 철수
한다고 해도 이미사일들은 소련의 유럽지역에 새로이 배치될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르바초프와의 3시간동안 회담에서 고르바초프는 소련경제를
재건하는 자신의 계획과 경제재건에 따른 어려움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전하고 지난 70년동안의 소련경제와 정치체제를 감안해 볼때 현재 소련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참으로 혁명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는 이어 소련사회의 변화가 성공을 거두느냐 여부는 서방국가들이
그들에게 어떠한 도움을 주느냐보다는 소련시민들이 진실로 근본적인
변화에 대해 어떻게 대응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방국가들의 대소무역에도 언급, 서방국가들은 소련고 통상을
계속 해야하며 따라서 대소통상을 침체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함으로써
소련과의 통상을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