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중 맨먼저 주총을 갖는 대우증권이 대폭적인 주식배당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이달말 증권사들의 정기주총에서 주식배당이 러시를 이루게
될 전망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20일 열릴 정기주총에서 주식배당을
실시키로 하고 그 비율을 일반적인 예상을 훨씬 넘는 16~19%선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대주증권이 15%는 넘고 20%에는 못미치는
선에서 주식배당을 실시키로 감독원측과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이 이같은 방침을 결정한 것은 누적된 주식발행초과금(3,207
억원)의 일부를 주주들에게 환원시키는 한편 주식부정배분사건 가공구좌
개설사건등으로 실추된 회사이미지를 개선키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실질적인 면에서는 업계선두주자이면서도 납입자본금규모에서는
대신증권에 뒤져 있는 점을 감안, 고율의 주식배당을 실시함으로써 자본금
1위자리를 되찾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우증권이 이같은 방침을 결정함에 따라 여타증권사들도 이달말 열릴
정기주총에서 상당폭의 주식배당을 실시케 될 전망이다.
현재 여타증권사들은 대부분 3~5%정도의 소폭적인 주식배당과 현금배당을
동시에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업계의 속성을 고려할 경우
대우증권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더라도 주식배당비율의 상향조정작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배당은 장기적 관점에서는 자본금규모가 커져 배당압박이 증대되는
단점도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자금유출 없이도 배당을 마칠수 있어 사내
유보금을 증대시킬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투자자들로서도 현금배당에 비해 실질적으로 더 많은 배당을 받을수
있는 효과가 있기때문에 싯가발행제도의 정착을 위해서는 보다 활성화될
필요가 있는 제도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