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유럽배치 전술핵탄두500개 일방철수 **
** 서유럽 호응땐 동유럽 핵무기 완전철수용의 **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은 11일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소련의 재래식전력과 전술핵무기를 감축하겠다고 제의했다.
고르바초프서기장은 또 바르샤바조약기구와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
국들에 유럽배치병력을 각각 100만명씩 감축할 것을 촉구하는 제의를 했다고
미관리들이 말했다.
베이커장관은 소련의 전술핵무기 감축협상요청을 거부했으나 재래식전력
감축제의에 대해서는 아직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소련의 동유럽배치 전술핵탄두 500개를 철수시키기로
결정했으며 만일 미국이 서유럽에서 모든 핵무기를 철수시킨다면 소련도
오는 91년까지 동유럽에서 핵무기를 완전철수시킬 용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고르바초프는 또 크렘린궁에서 가진 베이커장관과의 3시간30분동안 회담에서
소련은 바르샤바조약기구가 보유한 탱크를 4만대,전투용항공기를 4만2,000대,
그리고 대포를 4만7,000문씩 각각 감축하자는 제안을 할것이라고 밝혔다고
베이커장관을 수행한 미관리들이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바르샤바조약기구와 나토가 똑같이 보유병력을 100만명씩
줄이는 한편 나토에 대해서는 전투용항공기를 현보유대수의 55%를 감축할
것도 아울러 촉구했다고 한다.
미관리들은 고르바초프가 오는97년까지 두 군사기구의 재래식전력을 같은
수준, 즉 병력은 135만명, 공격용항공기는 1,500대, 탱크는 2만대선으로
축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