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동안 실시해오던 일광절약제(서머타임)가 금년부터는 시행되지 않는다. 정부는 서머타임폐지를 골자로 한 대통령령 제12703호를 6일 공포했는데 이에 따라 과기처는 오는 14일부터 실시키로 한 모든 서머타임조정계획을 취소했다. 서머타임은 87년4월 근면한 국민생활유도, 국민보건증대, 오후 여가선용 등의 목적으로 제정됐던 것인데 시민생활자율화원칙에 따라 이날 폐지된 것이다.
지난 15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있는 주일한국문화원. 한국과 일본의 남녀 성악가 네 명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한국문화원과 일본 민주음악협회가 공동 주최한 ‘한·일 청년 음악가의 만남’ 공연에서다. 한·일 음악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 여섯 번째를 맞았다. 그동안 전통음악 중심으로 무대를 꾸몄지만, 올해는 장르를 바꿔 오페라 가수들로 무대를 구성했다.이날 공연엔 한국의 바리톤 박세훈과 소프라노 오신영, 일본에서는 테너 다카다 마사토, 소프라노 미야치 에나가 출연했다. 한·일 성악가들은 입을 모아 “양국의 문화 교류를 위해 노래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교류 기회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첫 무대는 미야치가 꾸몄다. 일본 명문 구니타치음대를 졸업한 그는 일본 최대 오페라단 니키카이의 회원이다. 미야치는 샤를 구노 작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꿈속에 살고 싶어’ 등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어 무대에 오른 다카다는 도쿄예술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정부 장학생으로 유학했다. 역시 니키카이 회원인 그는 푸치니의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등으로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연세대 성악과를 수석 졸업한 오신영은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올해의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았다. 그는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중 ‘방금 들린 그대 목소리’ 등을 열창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박세훈은 독일 프라이부르크국립음대 오페라과(석사)에 만점으로 입학해 최고점을 받고 졸업했다. 국내외 여러 콩쿠르에서 좋은
서용선(73·사진)은 작년 하반기 이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시를 연 작가 중 한 명이다. 지난해 7월 개막한 서울 아트선재센터의 대규모 전시를 시작으로 1년 새 연 개인전만 4회. 페이스갤러리와 김종영미술관 등 단체전까지 합치면 총 전시 횟수는 6회에 달한다. 더 놀라운 건 전시마다 새로운 성격과 내용의 신작들을 내놓는다는 점이다. 평균적인 작가들의 두 배가 넘는 생산력이다.지금 서울 청담동 원앤제이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 ‘뉴 웍스(New Works)’는 아예 신작만으로 꾸린 전시다. ‘새로운 작업’이라는 전시 제목처럼, 작품 18점 모두 최근 완성해 세상에 첫선을 보이는 작품이다. 작가가 1980년대 시작해 지금까지 40년 넘게 그리고 있는 ‘도시’ 연작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서울을 비롯해 중국의 베이징, 미국 뉴욕의 맨해튼, 독일의 베를린 등 작가가 세계 각국의 도시를 돌아다니며 마주친 풍경을 그린 작품들이다.작가는 “도시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태도가 다른데, 대중교통은 이를 포착하기에 가장 적합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뉴욕 지하철은 지하 공간이 많아 그림 색채가 어두운 반면 호주는 지상으로 달리는 트램이 많아 대체로 색이 밝다. 이런 환경은 사람들의 마음과 태도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설명이다.미술계 일각에서는 그의 행보를 두고 “전시를 너무 자주 여는 것 같다”는 말까지 나온다. 하지만 서 작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2008년 온전히 그림에 집중하기 위해 정년이 10년이나 남은 서울대 미술대학 교수직을 스스로 그만둔 사람답다.그는 “그림은 자신이 보는 현실을 화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캔버스 화면으로
정부가 추진해 온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책임 소재를 두고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정부를 상대로 소송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테이지파이브, 야놀자 등 스테이지엑스 주요 주주와 재무적·전략적 투자자 간 책임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스테이지엑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8㎓ 대역 주파수 할당 대상 법인 선정 취소 방침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행정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행정처분 취소 소송까지 염두에 두고 법적 논거를 다듬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은 청문 과정에서 취소가 부당한 점을 적극 소명할 방침이다.청문 절차는 늦어도 다음달 초 마무리될 전망이다. 청문 과정에서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스테이지엑스가 청문 절차 완료 전 애초 납입을 약속한 자본금 2050억원 가운데 미납분 1500억원 상당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행정절차법상 자본금 미비, 주주 구성 변경 등 과기정통부가 문제 삼은 부분이 해결돼야 자격 취소가 철회될 수 있다.과기정통부는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서 회수한 28㎓ 대역 주파수를 신규 사업자에 주는 방식으로 제4통신사 선정을 추진해 왔다. 지난 1월 말 주파수 경매에서 스테이지엑스가 4301억원을 써내 낙찰받았다. 하지만 이달 초 마감 시한까지 자본금 2050억원을 납입하지 않았고, 주주 구성이 주파수 할당 신청 당시 내용과 달라 관련 법규에 따라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이달 13일 기준 스테이지엑스의 법인등기부등본상 자본금은 1억원에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