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통부 간부들 사이에서는 속칭 "면피주의"가 팽배해지고 있는
분위기.
이같은 분위기는 택시요금 인상, 고속전철 건설, 신공항 개발등 주요
정책의 결정과정에서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데 김창근장관이 방향을 설정,
간부회의를 통해 의견을 물으면 종전과는 달리 반대의견이 거의 개진되지
않은채 그대로 통과되곤 한다는 것.
*** 간부들 정책결정 과정에 개입 안해 ***
이에따라 교통부 내에서는 여론에 구애받지 않고 택시요금인상등의
정책을 밀고 나가야 한다고 종전부터 강력히 주장해온 한두명의 국장만이
소신(?)을 계속 펼 뿐 나머지 간부들은 정책결정 과정등에 실질적으로 거의
개입하지 않은채 정책발표후 여론의 비판이 쏟아져도 일체 달다 쓰다는
반응 없이 초연(?)한 자세를 견지하는 상황.
*** 일부 국장, 부하직원들로부터도 눈총 ***
김장관으로부터 "총애"를 받고 있는 일부 국장은 그러나 정책발표후
"노대통령의 중간평가용 정책" "고속전철 노선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3개의 후보노선을 모조리 발표한 것은 중평만을 위해 일대의 땅값만 부추긴
행위" "택시요금 인상은 시민보다는 업자의 입장을 더욱 이해하는 교통부
관리들의 평소시각을 반영한 좋은 예"라는 식의 비난이 빗발치자 교통부
부하직원들로부터도 눈총을 받고 있는 상태.
*** 김 교통장관 5공수법 그대로 답습 ***
이같은 분위기를 두고 주위에서는 김장관이 처음부터 주변의 의견을
정책에 일체 반영하지 않아온 점, 간부들을 부하직원 앞에서도 면박을 준
사례, 그리고 5공때의 언론기관 자세에까지 심하게 비판하는등 5공에 대해
현직 각료중에서는 가장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정작 자신은 국장인사때
5공과의 단절의지를 보이지 않았을뿐 아니라 정책발표 시기결정등에서도
5공때의 얄팍한 수법을 그대로 답습해 온 점등을 들어 김장관의 자세전환이
긴요하다고 충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