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백한 공무집행 방해"...경찰측 **
** "근로자 폭행보고 흥분"...심의원 **
** 경찰선 심의원 고소...근로자고문설 조사과정서 발단 **
근로자들의 임금인상투쟁 파업/가두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창원에서 경찰의
연행 근로자에 대한 가혹행위 조사를 위해 내려갔던 민주당 심완구의원(51)이
경남도경교통과장 정문영총경(54)의 뺨을 때린 사건으로 최재삼 도경국장을
비롯한 전남도경의 총경급이상 간부/서장 32명이 집단사표를 냈으며 사표가
전국경찰의 집단반발로 확대되고 있다.
"공무수행중인 경찰간부를 국회의원이 폭행하는 상황에서 더이상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며 사표를 낸 경찰의 반발은 28일 경남도경본국과 마산/창원/
함안등 도내 경찰서는 물론 부산시내 11개 전경찰서장과 간부등에까지 확산돼
오전11시까지 2,300여명이 집단사표를 냈다.
또 폭행을 당한 정총경은 28일 오전10시 마산지검에 심의원을 공무집행
방해로 고소했으나 심의원은 "경찰이 근로자를 연행하면서 폭행하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흥분한 상황에서 일어난 해프닝이라며 "빰을 때린 사실만
강조하며 사건을 확대시키려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조종석치안본부장은 이들의 사표를 모두 반려하겠다고 밝혔다.
<>발단 = 27일 오전9시30분쯤 근로자 "전자봉고문"진장조사차 창원에 간
심의원등 민주당조사단 5명이 창원경찰서로 가 서장실에서 조사단활동을
지켜보기위해 뒤따라온 근로자 50여명이 경찰서안으로 들어가려다 경찰이
막아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은 근로자중에 마창노연의장 이흥석씨(31)를 검거했으며 이를 막으려는
일부 근로자들을 강제연행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근로자들을 심하게 다루자
2층 경찰서장실에서 지켜보던 심의원이 흥분, 1층현관으로 내려와 "이게
무슨 짓이냐"며 저지경찰을 밀치고 옆에 서있던 점퍼차림의 정과장 빰을
때렸다.
이에 경찰관 3명이 심의원을 휘감아 밀쳐 심의원의 허리띠가 떨어지고
팔이 꺾이는등 몸싸움이 벌어졌으나 이때 김말태 창원경찰서장이
도경간부회의를 마치고 들어오다 만류해 일단 수습됐다.
<>항의/사표 = 정과장은 그직후 심의원에게 가 뺨을 때린데 항의했으나
심의원측은 오히려 경찰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오후3시30분쯤 민주당
조사반 일행이 도경을 방문해 최재삼 국장에게 국회의원의 팔을 꺾는등
폭력행위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자 최국장은 "국회의원이 공무수행
경찰간부를 먼저 때렸는데 사과를 할 수 없다" 거절했다.
민주당조사단의 항의소식이 전해지자 술렁이던 도경간부들이 정과장을
필두로 사표를 내면서 연쇄사퇴사태로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