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외국에 지불한 기술료가 지난해 6억7,600만달러로 87년의 5억
2,400만달러보다 29% 늘어났다.
18일 한국기계연구소 부설기업기술지원센터가 정부에 신고된 기술도입실적을
분석, 내놓은 "88년 기술도입현황"에 따르면 기술도입건수는 87년(637건)보다
약간 줄어든 618건으로 밝혀졌으나 기술도입 건당 기술료는 109만달러로 87년
의 82만달러보다 평균 32.9% 높아졌다.
기술도입 산업분야별로 보면 전기 전자가 175건 28.3%로 가장 많고 기계
157건, 정유 화공 126건등의 순으로, 이들 분야가 전체의 74.1%를 차지하고
있다.
또 국가별 기술료 지불현황을 보면 미국 3억2,400만달러(48%), 일본 2억
1,400만달러(32%)로 미/일이 전체의 80%를 차지, 우리나라의 기술도입이
계속 이 두나라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는 4,600만달러로 전년비 무려 84%나 늘어났으며 서독은 2,200만
달러, 영국 1,500만달러로 밝혀졌다.
한편 우리나라의 해외기술의존도(기술료/연구개발투자비)는 30%로 미국
(86년 0.2%), 서독(85년 5.6%), 일본(86년 6.8%), 프랑스(84년 8.1%)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물론 중국(84년 7.6%)보다도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