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곰팡이 피고 변색" 사기행위 비난 ***
페루정부가 최근 국내공급을 위위해 북한으로부터 고가로 수입한 쌀이
대부분 변질됐거나 이물질이 섞여있음이 발견돼 수입당국과 북한측이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멕시코시티에서 이날 입수된지 지난 10일자 페루의 시사주간
"오이가"지와 일간 "엑스프레소"지 보도에 따르면 페루정부는 지난해 11월
북한으로부터 6만톤의 쌀을 수입키로 했으며 그중 1차 인도분 2만1,840톤이
지난 7일 노르웨이 화물선 산타 모니카 편으로 수도 리마인접 제1의 항구인
카야오에 도착했는데 하역작업 과정에서 심한 악취가 풍겨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곰팡이가 피었거나 납빛으로 변색돼 덩어리로 엉겨 있었으면
심지어 유리조각까지 섞여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오이가"지는 페루정부가 북한측과 계약을 체결할 당시 태국산
최고급 쌀의 국제시장 가격이 톤당 미화 258달러였음에도 불구하고 톤당
370달러씩에 총 2,220만달러를 "엘 방코 데 라 나시옹"은행의 신용장을
통한 대금결제 방식으로 지불키로 했으며 이 은행은 북한정부측의
요청에 따라 한 국제은행의 연대보증까지 받았다면서 페루정부를 비판했다.
"오이가"지는 또 북한측에 대해 이른바 조선대외상품검사위원회(KFCID)
라는 회사가 당, 정부로부터 쌀의 물량과 질을 확인하는 책임을
위임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썩은 쌀을 보냈다"고 비난하고
페루정부는 과연 북한의 김일성에게 이같은 "사기행위"에 대해 항의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