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집단 휴진 선언으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50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아 헤맨 끝에 구사일생한 사연이 공개됐다.15일 함박종합사회복지관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50대 A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께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고, A씨는 요양보호사와 함께 종합병원을 찾아 급성 충수염 진단을 받아 수술 일정을 잡은 뒤 입원했다.하지만 평소 치매가 있던 A씨가 병실을 무단으로 이탈하면서 12일 오전 수술 일정이 틀어졌고, 탈출 과정에서 의료진에게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낸 점을 고려해 병원에서 수술 불가 입장을 전하며 "정신과 협진이 가능한 대학병원을 방문하라"고 권했다.그러나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 장기화 여파로 대부분 병원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인천은 물론 서울, 경기 등 수도권까지 범위를 넓혀 수소문했지만, A씨를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이후 인천의료원에서 환자를 받겠다는 답변이 왔고,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집도로 이뤄진 수술 끝에 위기를 넘기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당시 A씨의 복부는 맨눈으로 봐도 심각할 정도로 부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의료원 측은 당초 A씨의 건강 상태를 보고 상급종합병원 입원을 권했으나 자초지종을 전해 듣고, A씨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조 원장은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을 맡고 있고, 의대 증원과 관련된 전공의 이탈과 관련해 "전공의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교수들이 환자 곁을 벗어나 '투쟁'하는 방식의 대응은 바람직한 것 같지 않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대한의사협회(의협)는 오는 18일 집단 휴진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집단 휴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의사 단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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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인기가 한여름 더위처럼 펄펄 끓고 있다. 사상 최초 한 시즌 관중 수 1000만명 돌파 가능성도 유력하게 점쳐진다. 역대급으로 치열한 순위 경쟁, 자동판정시스템(ABS) 같은 첨단 인프라 도입, 미디어 노출 확대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세대·남여 불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엔터테인먼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기 폭풍에 '매진·매진·매진'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13일 기준 올 시즌 누적 프로야구 관중 수는 총 487만6982명으로 전년 동기(321만56명) 대비 51.9% 증가했다. 이는 2년 전인 260만5128명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월별로 보면 지난 4월의 전년 동월 대비 관중 증가율은 26.8%, 5월은 39.7%로 증가폭이 더 커졌다. 아직 절반이 더 남은 6월은 13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36.8% 불어났다.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1만 명을 훨씬 웃돌아 이대로 가면 올 시즌 총관중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매진 경기 수는 98경기로 이미 종전 최다 기록(69경기)을 훌쩍 넘어섰다. 역대급 재미에 전례 없는 미디어 노출올해 KBO리그 대흥행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역대급 '혼전'으로 인한 기존 야구팬 결집이 첫번째로 꼽힌다. 현재 1~4위 승률 차이는 0.01~0.02%포인트에 그친다.순위도 날마다 크게 달라지면서 팀별 팬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야구 팬들 사이에선 KBO리그가 "정신병 걸리겠다"는 의미로 '정신병리그'로 불린다. 첨단 시스템의 도입도 재미를 더하고 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도입된 ABS에 관한 관심도를 높인 건 메이저리그(MLB)에서 11년 만에 국내 리그로 돌아온 한화이글스 류현진이다.그는 시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