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4일 하오 총리공관에서 강영훈총리주재로 남북회담대책회의를
열고 문익환목사의 방북사건에도 불구하고 오는18일의 남북체육회담에
예정대로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지난12일로 예정됐다 북한측에 의해 오는26일로
연기된 남북고위당국자회담 제3차 예비회담을 연기할 것인지는 추후 문목사에
대한 사법처리등 국내상황을 지켜본뒤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호중 외무/이홍구 통일/김집 체육/정종택 정무1장관과
박세직 안기부장, 청와대측에서 홍성철 비서실장/최창윤 정무/이연택
행정수석비서관/박철언 특별보좌관및 안치순총리실 행정조정실장등이
참석했다.
이홍구 통일원장관은 이날 회의가 끝난뒤 "문목사사건에도 불구하고 7.7
선언정신에 입각한 우리의 기본적인 대북관계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오는18일의 남북체육회담에 예정대로 참석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어 "고위당국자회담은 북한측에 의해 26일로 연기돼 상당한
시간이 있기때문에 문목사에 대한 사법처리등 국내상황을 지켜본뒤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문목사에 대한 사법처리문제가 남아있고
재야에서 5월1일 노동절을 기해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어 당국자회담을
오는26일에 개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있다고 밝혀 5월 중순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