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말로 선박용디젤엔진에 대한 산업합리화 조치가 풀릴 예정이나
중형엔진 시장의 경우 당분간 쌍용중공업의 독점체제가 계속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320마력이상에서 6,000마력이하인 중형엔진시장에
신규진출할 예정이던 현대중공업과 대우중공업이 최근 사업타당성을 검토한
끝에 소극적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엔진의 경우 대형엔진의 호황이 계속되고 있어 중형쪽의 생산가능성이
적어진데다 현대중공업이 파업중이어서 적극적인 시장진출을 늦추고 있다.
대우중공업은 최근 중형엔진시장 진출에 따른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부정적인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는 중형엔진시장규모 자체가 워낙 작은데다 신규진출때 새로운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소극적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농기계및 선박용 소형엔진을 생산해온 대동중공업도 중형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나 중형엔진의 대종을 이루고 있는 750마력이상 2,000마력
이하에 참여하려면 상당한 설비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진출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