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소련 양국 정부는 한소간 정기 직항로를 개설, 양국선사가 공동
운항키로 합의했다.
해운항만청은 3일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동안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소해운협의회에서 양국 대표간에 양국간 정기 직항로 개설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양국선사가 공동으로 선박을 투입, 화물적취 및 운항수익을
균등분배하는 형태의 공동운항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정기 직항로의 기항지는 우리나라의 부산항과 소련의 보스토치니,
나호드카항으로 했으며 적취화물은 양국간 직교역 화물과 시베리아철도를
이용해 구주지역으로 나가는 TSR화물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취항선사는 소련측에선 소련 국영선사인 극동해운공사(FESCO)가 참여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으나 한국측 선사는 앞으로 선주협회를 통해 선정될
예정이다.
한편 항로개설 시기는 앞으로 한국측 선사가 선정된 후 투입선박의 크기
및 척수, 화물집하방법등 공동운항에 따른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진 다음
결정하기로 해 아직 미확정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같은 구체적인
협의사항이 충분히 논의되고 동항로 개설에 따라 일본측과 얽혀 있는 이해
관계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빨라도 내년 상반기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항로개설에 따른 제반 구체적인 사항과 일본 관련 문제들을
협의하기 위해 오는 10월께 서울에서 3차 해운협의회를 갖기로 했다.
이번 해운협의회에서 소련측은 한소 정기직항로개설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제3국으로 수출입되는 화물수송에 소련선박의 참여를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우리측은 국내 해운업계의 사정등을 들어 일단 거절했으나 앞으로
이문제가 양국간에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